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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성장전략→도약전략 전환 필요하다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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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망 2026 : 2부 K농식품 시장전환]

K푸드 10년간 연평균 5.3% 성장세…문화·스토리 입힌 비가격경쟁력 어필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22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제29회 농업전망 2026을 개최했습니다. ‘K-농업·농촌 대전환,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농업이 어떤 전환을 준비해야 할지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그중 제2부 ‘2026년 농정이슈’에서는 K-농식품이 생산을 넘어, 시장과 구조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이 여러 발표와 토론을 통해 공통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그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1️⃣ 농식품 공급망, ‘안정’을 위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국내 농식품 공급망 변화와 포용적 대응

첫 번째 강연은 한정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내 농식품 공급망 변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농식품 공급망이란 농산물이 생산된 이후 선별·포장·가공·저장·유통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발표에 따르면 국내 농식품 공급망은 기후 변화와 농촌 인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최근 10년 사이 전반적인 생산 여건이 악화된 상태라고 합니다. 폭염 등 이상기후로 생산량과 품질의 변동성이 커졌고, 농가 고령화와 인력 감소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산 여건의 악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환경 변화

농업인력 감소

농가 규모의 양극화

농가 고령화 추세

농가 경영여건 악화

농지 수요 변화

현재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는 민간의 농식품 저장 능력 저조, 식품제조업체의 자본 불안정, 농식품 수입의 일부 국가 집중 문제가 제시됐는데요.

① 민간의 농식품 저장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

② 식품제조업체의 자본 구조가 불안정하다.

③ 일부 핵심 품목의 수입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와 시장 변화와 같은 외부 충격 속에서도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공급할 수 있는 구조, 즉 안정적인 농식품 공급망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생산·저장·유통·소비 중 어느 한 단계만이 아니라, 공급망 전 단계를 함께 살펴보는 포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2️⃣ K-푸드 수출, ‘성장 전략’에서 ‘도약 전략’으로

K-푸드 수출 도약을 위한 전략의 전환

두 번째 강연은 정대희 부연구위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K-푸드 수출 전략의 전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5.3% 성장하며, 2025년에는 102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식품 수출이 한국 수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먼저 언급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장 흐름만으로는 한계도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푸드 수출은 2025년에 102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출이 가공식품 중심으로 확대된 반면, 신선 농산물 수출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함께 언급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중국·일본 등 상위 3개국에 수출이 집중된 구조, 그리고 일부 주요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 역시 현재 K-푸드 수출이 안고 있는 한계로 제시됐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30년 K-푸드 수출 17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를 넘어, 성장 전략에서 도약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수출 규모를 키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출 구조 자체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입니다.

정대희 부연구위원은 “K푸드가 도약하려면 가격 경쟁 중심의 수출에서 비가격 경쟁력을 갖춘 품목 중심으로 수출 구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를 위해 가격 경쟁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비가격 경쟁력을 갖춘 품목 중심으로 수출 구조를 전환하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실제로 브랜드·문화·편의성·스토리와 같은 요소를 결합한 품목들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품목과 시장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3️⃣ 농식품 물가, ‘수치’와 ‘인식’ 사이를 다시 보다

농식품 물가 현황과 사회적 인식 전환

세 번째 강연은 김상효 연구위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식품 물가 현황과 사회적 인식 전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발표는 농식품 물가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실제 통계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짚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상효 연구위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식품 물가 현황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더농부

‘한국 농식품 물가가 OECD 상위권’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반박을 했습니다. 국가 간 농식품 물가 비교는 구조적으로 왜곡되기 쉬워 단순 비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식문화와 소비 방식, 유통 구조가 다른 국가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비교가 가능하다고 가정하더라도, 우리나라 농식품 물가가 높다는 주장은 실증 데이터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있어 농축수산물 비율은 7.5%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비자의 실제 지출 행태를 살펴볼 경우, 농식품 물가가 높다는 인식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설명하며 ‘엥겔계수 역설’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농식품 물가가 특정 품목에 의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구조라기보다, 기후 변화와 환율 변동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를 통한 식량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시사점으로 제시됐습니다.

* 엥겔계수 역설

: 만약 한국 농식품 가격이 대체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체로” “꾸준히” 정말 높다면, 엥겔계수(총식품지출 비중) 또한 대체로 높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 한국 엥겔계수는 OECD 평균보다 낮거나 유사하다.

🎙️ 물가 안정의 핵심은 ‘정보’와 ‘소통’이었다

패널토론에서 공통으로 나온 이야기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앞선 발표 내용이 현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화됐습니다. 냉동김밥처럼 빠르게 성장한 수출 품목의 경우, 인기가 높아질수록 과열 경쟁과 품질 관리 이슈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습니다. 또한 달걀처럼 신선도가 중요하고 저장성이 낮은 품목은 가격 관리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함께 짚어졌습니다.

K-농식품, 시장 전환 세션에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더농부

이와 함께 여러 패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소비자와의 소통’이었습니다. 토론자들은 “물가가 왜 오르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에 대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정보다”라는 메세지도 인상 깊었습니다. 공급망 구조를 이해하고, 그 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정책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였습니다.

✍🏻 마무리하며

농업전망 2026 제2부에서 이야기된 K-농식품의 시장 전환은

이미 농식품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제 농식품은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보다 어떤 시장에서, 어떤 구조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가 점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K-농식품이 앞으로도 선택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시장을 이해하고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구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농부 인턴 조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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