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7]
가격비싼 신선우유, 오래보관 멸균우유…이유가 뭘까
요즘 마트에 가 보면 우유 코너에서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죠. “어? 이 우유는 왜 이렇게 싸지?” 자세히 보면 국산 신선우유 옆에 수입 멸균우유가 있는데, 가격 차이가 꽤 큽니다. 국내산 신선우유는 보통 1L에 3,000원대인데, 수입 멸균우유는 2,000원도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같은 우유인데 가격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 신선우유와 멸균우유,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살균 온도’와 ‘방식’으로 보는 우유의 차이
두 우유의 근본적인 차이는 ‘온도’와 ‘살균 방식’의 차이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두 우유의 근본적인 차이는 ‘원유를 어떻게 데우느냐’에 있습니다. 바로 ‘온도’와 ‘살균 방식’의 차이죠. 신선우유는 원유 속에 있는 유해한 균만 없애는 정도로 살균을 합니다. 그래서 천연식품에 가까운 ‘살균우유’라고도 불리는데요. 즉, 모든 균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부 유익균은 남아 있고, 그만큼 우유 특유의 신선한 맛과 풍미가 잘 살아 있는 편입니다.
반면, 멸균우유는 훨씬 높은 온도에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살균합니다. 고온에서 고압으로 살균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을 제거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유해균은 물론 유산균 같은 유익균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 부분만 들으면 “그럼 영양소가 부족한 게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만큼 변질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안정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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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우유 살균법 3가지
(1) 저온 장시간 살균법 (LTLT) : 63∼65℃에서 30분간 살균 (2) 고온 단시간살균법 (HTST) : 72∼75℃에서 15초간 살균 (3) 초고온 살균법 (UHT) : 130∼150℃에서 0.5∼5초간 살균 (일반 냉장우유 및 멸균우유에 주로 사용) |
살균 온도를 보면 그 차이는 더 잘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살균우유는 65℃에서 30분간 살균하거나, 130℃에서 2~3초간 살균합니다. 멸균우유는 135∼150℃의 고온에서 2~5초간 살균하는데요. 이러한 짧고 강력한 열처리 덕분에 실온 보관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멸균우유는 왜 오래 보관이 가능할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차이점은 “얼마나 오래, 어떻게 보관하느냐”인데요. 즉, 보관의 편리함입니다. 신선우유는 신선식품에 해당되어 냉장 보관이 필수적이고, 소비기한도 보통 2주가 채 안 됩니다.
반면, 멸균우유는 빛과 공기를 완벽히 차단한 멸균 팩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실온에 두고 보관할 수 있고, 소비기한도 훨씬 깁니다. 국산 멸균우유는 약 12주, 수입 멸균우유는 1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죠. 단, 멸균우유도 개봉하는 순간부터는 신선우유와 거의 같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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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신선우유 (살균우유) |
멸균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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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방식 |
냉장 보관 (필수) |
실온 보관 (가능) 냉장 보관 (개봉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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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기한 |
11~14일 |
12주 (국산 멸균우유) 1년 (수입산 멸균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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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특징 |
신선하고 풍부한 풍미 |
깔끔하고 담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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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유익균 생존, 신선함 |
장기 보관 용이, 저렴한 가격 |
이쯤 되면 많은 분들이 이런 의문을 습니다. “이렇게 오래 가는데, 혹시 방부제 들어간 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멸균우유에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고온 살균으로 미생물을 없앤 뒤, 무균 상태에서 포장하기 때문에 실온에서도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죠.
국산 멸균우유는 왜 소비기한이 짧을까?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왜 국산 멸균우유는 수입산 멸균우유보다 소비기한이 짧을까요? 사실 기술적으로는 국산 멸균우유도 소비기한을 1년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생산 후 12주가 지나면 우유 속 지방이 위로 떠오르는 ‘크림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관능적 품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건강에 해롭지 않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상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국내 유업계는 관능적 품질을 높이고자 국산 멸균우유의 소비기한을 전략적으로 짧게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 크림화 현상
: 우유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우유 속 지방 성분이 위로 떠올라 층이 나뉘어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국내 유업계는 관능적 품질을 높이고자 소비기한을 전략적으로 짧게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멸균우유는 고온에서 처리를 거치다 보니 영양이 부족할 거라는 인식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백질, 지방, 칼슘 같은 주요 영양 성분은 신선우유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제조 과정에서 열에 약한 비타민 B군이 일부 감소할 수는 있지만, 우유가 비타민 B의 주요 공급원은 아니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선택의 기준
무엇이 더 낫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맛에서는 취향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선우유는 더 신선하고 풍미가 살아 있는 느낌이라면, 멸균우유는 가열 처리 과정 때문에 조금 더 담백하거나 고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선우유와 멸균우유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내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매일 우유를 마시고 신선한 맛이 중요하다면 신선우유가 잘 맞을 수 있고, 자주 장 보러 가기 어렵거나 오래 두고 가성비 좋게 마시고 싶다면 멸균우유가 훨씬 편한 선택이 될 수 있겠죠.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지식채널ⓐ, ‘신선우유와 멸균우유의 차이는?’ 이야기 어떠셨나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이 조금은 정리되셨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궁금증을 풀어볼까요?
우리가 자주 먹는 농식품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더농부 인턴 조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살균유와 멸균유? 어떤 차이일까?」
코메디닷컴, 「살균유 vs 멸균유…어떤 우유 골라야 할까?」
15분 식사멘토, 「일반우유(살균우유)와 멸균우유 궁금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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