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20]
제로음료는 인공감미료의 맛… 갈증나면 물을 마셔야
예전에는 ‘콜라’ 하면 빨간색 캔 하나뿐이었는데, 이제는 검은색 라벨의 제로 제품들이 매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이처럼 제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우리 식문화에서 하나의 독립된 ‘선택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 또한, 일상 속에서 죄책감을 덜어주는 이 매력적인 카테고리를 종종 선택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마음 놓고 즐기다가도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제로 음료는 정말 0kcal가 맞을까?”
이 익숙한 의문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오늘 지식채널ⓐ에서 풀어보겠습니다!
0kcal가 아닐수도 있다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0kcal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상 열량(Calorie)이 음료 100ml당 4kcal 미만일 때 제로칼로리(Zero Calorie)라 표기하고, 100ml당 20kcal 미만을 낮은 칼로리(Low Calorie) 음료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0ml 한 병에 약 15~19kcal 정도의 열량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법적으로는 당당하게 ‘제로 칼로리’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셈이죠. 물론 일반 탄산음료 한 캔이 150~200kcal를 훌쩍 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로 음료에는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미세한 칼로리 숫자가 아닙니다. 칼로리의 빈자리를 채운 ‘인공 감미료’라는 존재입니다!
혀는 속고 있지만, 몸은 진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칼로리가 없으니 마음 놓고 마시지만, 우리 몸의 정교한 대사 시스템은 이 ‘가짜 단맛’ 앞에서 큰 혼란에 빠집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밝힌 인공 감미료 승인 목록에는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등이 있습니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스테비아, 알룰로오스도 인공감미료에 속합니다. 제로 음료에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 강렬한 단맛을 냅니다. 혀가 이 강렬한 신호를 감지하는 순간, 뇌는 “에너지가 들어온다! 췌장, 인슐린을 분비해!”라며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뇌의 신호를 받아 나온 에너지가 갈 곳을 잃게 되면,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신호를 받은 췌장은 부지런히 인슐린을 내보내지만, 정작 혈액 속으로 들어오는 ‘진짜 에너지(포도당)’는 없다는 것입니다. 갈 곳을 잃은 인슐린은 우리 몸의 대사 체계를 교란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몸은 점점 인슐린의 신호에 무뎌지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 :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세포가 반응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상태
들오기로 했던 에너지가 오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강력한 식탐을 부추긴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들어오기로 했던 에너지가 오지 않으면, 뇌는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강력한 신호를 보냅니다. 제로 음료를 마신 뒤 이상하게 탄수화물이나 기름진 음식이 더 당기는 현상을 경험해 보셨나요? ‘에너지 불일치’로 인해 뇌는 굶주림을 느끼며 음식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단맛은 충분히 느꼈지만 몸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에너지가 채워지지 않자, 뇌가 우리를 ‘가짜 배고픔’의 상태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음식과 함께 마실 때 발생하는 함정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몸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사이,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위험한 거래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보통 제로 콜라를 마실 때 무엇과 같이 드시나요?
‘제로 음료’를 선택한 것이 총 섭취 칼로리를 늘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아마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같은 고칼로리 음식일텐데요. ‘제로’라는 카테고리가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서 생긴 무서운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심리적 면죄부’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라이선싱 효과(Licensing Effect)’라고 부르는데요. “음료에서 칼로리를 뺐으니까, 감자튀김은 큰 걸로 먹어도 괜찮아.”라고 스스로 허락을 해주는 것입니다! 결국 ‘제로’를 선택한 것이 오히려 총 섭취 칼로리를 늘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셈입니다.
우리가 마신 것은 0kcal일까? 아니면 방심일까?
또한, 음식물과 함께 섭취된 인공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늘어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결과적으로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0kcal라는 숫자에 안심하고 마신 음료가 내 몸의 기초대사량을 무너뜨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0kcal, 먹으면 안되는 걸까?
그렇다면 이제 제로 카테고리와는 작별해야 할까요?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제로 음료는 설탕 덩어리인 일반 음료보다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숫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현명하고, 똑똑하게 제로 음료를 섭취하는 방법] 지금부터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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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물’이라는 착각 지우기! |
제로 음료는 수분 보충을 위한 물이 아닙니다. 엄연히 화학적 공정을 거친 가공식품입니다. 갈증이 날 때는 물을 마시고, 제로 음료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정말 단 맛이 그리울 때 한번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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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길들여진 입맛 되돌리기! |
인공 감미료의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우리 혀는 자연의 은은한 단맛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제로 음료를 마시는 횟수를 정해두고 서서히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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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식사 중간보다는 독립적으로 섭취하기! |
음식물과의 혼합 반응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식사 도중보다는 식사 전후에 따로 마시는 것이 대사 교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
오늘 지식채널ⓐ, ‘제로음료는 정말 0kcal가 맞을까?’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이 조금은 정리되셨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궁금증을 풀어볼까요?
우리가 자주 먹는 농식품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
더농부 인턴 주연우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KBS 뉴스, 「제로음료의 배신? 음식과 함께 마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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