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에티오피아에 전기차 현지조립(KD) 공장을 세우고 동아프리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관세·물류 비용을 낮추고, 에티오피아를 발판 삼아 동아프리카 6개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허브 전략이다.
MOU 체결…B&C·영산글로넷과 3자 협력
KGM은 9월 22일 서울 KG타워에서 에티오피아 현지 기업 B&C 매뉴팩처링 그룹, 글로벌 물류·엔지니어링 기업 영산글로넷과 에티오피아 KD 공장 건설 및 현지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역할을 명확히 분담했다. KGM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의 KD용 부품을 공급한다. B&C는 공장 부지와 인프라를 확보해 현지 생산 시설 건설 및 운영을 맡는다. 영산글로넷은 KD 공장 설계부터 기술 컨설팅, 엔지니어링 지원, 생산 설비 공급까지 공장 건설에 필요한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KD 조립 공장은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양산 개시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1,000대로,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에티오피아를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동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공급 허브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B&C는 에티오피아 현지 내수뿐 아니라 소말리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지부티 등 동아프리카 주요국으로 KGM 차량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KD 주력 차종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
에티오피아 KD 공장에서 생산될 핵심 차종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다. 토레스 EVX는 중형 전기 SUV로, 최대 출력 152kW(약 207마력), 최대 토크 약 339Nm의 전륜구동 모델이다. 73.4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공인 주행거리는 약 462km에 달하며, 0→100km/h 가속은 약 8.1초, 최고속도는 175km/h다. AC 최대 충전 출력 10.5kW와 CCS 고속충전을 지원해 유지·관리 편의성도 높다.
462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치다. 충전소 간 거리가 먼 환경에서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항속 능력이 현지 고객의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내 사우디·베트남 KD 확대…글로벌 거점 다변화 가속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이번 에티오피아 KD 사업 진출에 이어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도 KD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 시장 진출과 국가별 신모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GM은 2026년 안에 에티오피아(동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중동), 베트남(동남아시아) 등 3개 거점에서 KD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완성차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별 조립·생산 거점을 분산함으로써 관세·물류 장벽을 낮추고, 현지 맞춤형 모델 출시와 결합해 신흥시장 침투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