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 이후 일본 언론과 팬들로부터 냉소적인 평가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8강 진출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이 설득력을 잃었다는 점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일본 주요 매체와 온라인 반응에서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과 미래를 동시에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단순한 라이벌 간 평가를 넘어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 확산되며 상황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경기 전반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은 A매치 전적 기준으로 한국과의 통산 맞대결에서 16전 1승 4무 11패로 열세를 보여온 팀이다. 다만, 성인 국가대표팀보다 연령별 유스 대표팀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국가라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U-23 대표팀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열린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을 4-1로 대파한 경험이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선수단 평균 연령의 차이였다. 한국은 병역 문제로 인해 사실상 23세 자원들로 스쿼드를 꾸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북중미 올림픽을 대비해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그럼에도 한국이 조직력과 기동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본 언론은 날 선 평가를 내놨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U-21 세대를 주축으로 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다”라며 “개인 능력으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채 조 2위에 그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이 8강에서 요르단을 꺾는다면 준결승에서 한국과 만날 수 있다”라며 비교적 여유로운 시선을 드러냈다.
기사에 달린 일본 팬들의 반응은 더욱 노골적이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는 전혀 놀랍지 않다. 한국보다 우즈베키스탄이 더 강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운 좋게 조별리그를 통과했을지 몰라도 경기력 자체는 형편없다”라며 “아시아 팀을 상대로 이렇게 무력한 한국은 처음 본다”라고 지적했다.

비판은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문제로까지 번졌다. 일부 일본 팬들은 손흥민의 은퇴 이후를 거론하며 “한국 축구의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이어 “최근 한국 A대표팀도 아시아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빠진 다음 월드컵 예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차세대 자원에 대해서도 팀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이민성호가 보여준 경기력은 이러한 평가를 즉각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평균 연령 19.6세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개인 기량에서 밀린 점을 되돌아보며 토너먼트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조차 ‘8강을 당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 역시 중계 도중 “상대가 브라질이나 프랑스 같은 세계 최강 팀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두 살이나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기싸움에서 밀리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이어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0시 30분 D조 1위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조롱에 가까운 외부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확실한 반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