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겨울철 대표 상품인 어묵·군고구마·핫브레드 등을 단순 계절상품으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커피·음료 등 다른 상품과 연계해 신규 고객을 늘리고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겨울 상품을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집객 상품’으로 활용하고, 다른 상품의 추가 구매까지 끌어내는 방식이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즉석어묵 판매량은 지난 14~20일 기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20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군고구마 매출은 26.5%, 방한용품은 35.8% 늘었다. 이달 1~28일 기준으로도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2%, 즉석어묵은 18.6% 증가했다.
겨울 상품은 기온이 내려갈수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GS25가 최근 3년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15도 미만인 날의 즉석어묵 판매량은 15도 이상인 날보다 74% 많았다.
편의점업계는 이처럼 수요가 빠르게 붙는 겨울 상품을 다른 상품 판매로 연결하고 있다. GS25는 군고구마와 감자구이를 구매하면서 카페25 아메리카노를 함께 구매하면 할인해주는 콤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 간식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따뜻한 커피를 추가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동절기 간식과 따뜻한 음료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공통된 고객층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하나로 묶었다”며 “커피를 사려던 고객이 군고구마를 함께 구매하고, 군고구마를 사려던 고객이 커피도 구매하도록 해 신규 고객을 늘리고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 먹거리 자체도 단순 간식을 넘어 한 끼 식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따뜻하게 데워 먹는 ‘핫브레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히팅 샌드위치는 누적 80만개가량 판매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화덕도우와 생식빵을 활용한 데워 먹는 샌드위치 6종을 추가했다. CU의 1~8월 핫브레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9월 1~27일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방한용품도 계절성 수요를 끌어들이는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8일부터 타이즈와 레깅스 총 7종을 판매하고 있다. 10월에는 스마트폰터치장갑과 귀마개를 비롯해 올양말, 경량패딩, 히트텍 등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동절기 의류·잡화 상품을 총 2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 겨울철 먹거리뿐 아니라 의류·잡화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편의점의 겨울상품 경쟁은 누가 더 빨리 어묵이나 군고구마를 선보이느냐에서 겨울철 고객의 한 번의 방문에서 얼마나 많은 상품을 구매하게 하느냐로 확장되고 있다. 계절성이 강한 상품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인 뒤 커피·음료·간편식·생활용품 등 추가 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 상품은 단순히 해당 상품의 판매량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다른 상품과 함께 구매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동절기 상품과 따뜻한 음료를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구매 빈도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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