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떼고 편하게 가세요” 60일 무료 체험까지 가능하다는 자율주행 기술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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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의 ‘유니버셜 핸즈프리’
더욱 광범위한 도로로 확장
60일 무료 체험 제공
리비안(Rivian)은 전기 픽업과 SUV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다. R1T와 R1S를 통해 오프로드 성능과 전동화 기술을 동시에 강조해왔고,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을 확장하는 전략에도 비교적 적극적인 브랜드이다. 특히 운전자 보조 기능과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리비안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영역 중 하나다.

이런 리비안이 지난주 ‘유니버셜 핸즈프리’라는 새로운 운전자 보조 기능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를 지금까지 선보인 기능 가운데 가장 진보한 단계라고 설명하며, 고도화된 자동화 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목요일부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를 시작했는데, 이번 업데이트에 여러 개선 사항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정된 도로’에서 ‘차선이 있는 모든 길’로

‘유니버설 핸즈프리(Universal Hands-Free)’는 기존의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 기능을 대폭 확장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북미 기준 약 135,000마일(약 216,000km)의 승인된 고속도로에서만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범위가 350만 개 이상의 도로로 확대되었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시골길과 도시 도로까지 포함된다. 리비안은 “차선 표시가 명확하다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접근 방식의 변화다. 리비안은 이 기능을 위해 고정밀 지도(HD Map)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차량이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환경 정보에 더 집중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즉, 미리 정해진 노선이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가 인식한 차선과 주변 상황을 기준으로 주행을 보조하는 구조다.
물론 한계도 분명하다. 이 시스템은 신호등이나 정지 표지판에는 반응하지 않으며, 차로를 유지하면서 교통 흐름에 맞춰 가속과 감속을 수행하는 수준이다. 보행자와 차량이 복잡하게 얽힌 도심 한복판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스스로 인정했다.
주행 성향부터 차량 접근까지, 소프트웨어로?


유료 정책도 함께 공개됐다. R1T와 R1S 운전자에게는 60일 무료 체험이 제공되며, 이후에는 월 49달러 또는 2,500달러 일시불로 ‘Autonomy+’ 패키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2025.46 업데이트에서 리비안은 핸즈프리 주행 외에도 운전자 경험 전반을 손보는 여러 소프트웨어 기능을 함께 공개했다. 그중 하나가 ‘오토노미 드라이브 스타일’이다. 이는 운전자 보조 기능의 반응 성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설정으로, 테슬라의 FSD(감독형)에서 제공되는 주행 성향 선택과 유사한 개념이다.
리비안은 이를 세 가지 단계로 구분했다. ‘마일드(Mild)’는 앞차와의 간격을 넉넉히 유지하고 차로 변경도 보다 완만하게 이뤄지는 안정적인 성향이다. ‘미디엄(Medium)’은 끼어들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교통 흐름에 맞춰 가속하는 균형형 설정이며, ‘스파이시(Spicy)’는 차간 거리를 더 좁게 유지하고 차로 변경 시 조향 반응도 빠른 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향을 지향한다.
조작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기존에는 버튼으로 조절하던 크루즈 컨트롤 속도를 이제는 스티어링 휠 오른쪽 스크롤 휠로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 주변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오토노미 뷰’도 개선됐다. 리비안은 이번 업데이트가 화면을 한 단계 더 축소해 차량 뒤쪽까지 더 넓은 영역을 보여주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차로 변경이나 회전 시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새롭게 도입된 ‘리비안 디지털 키’는 기존 블루투스 기반의 스마트폰 키를 대체한다. 2세대 R1 차량 소유자는 애플, 구글, 삼성 스마트폰의 지갑 앱에 리비안 키를 추가해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초광대역(UWB)을 활용한 자동 접근 인식이나 NFC를 통한 태그 방식도 지원한다. 디지털 키는 최대 8개까지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차량을 잠그거나 여는 기능도 제공된다.

유니버설 핸즈프리는 완전 자율주행을 선언하는 기능은 아니다. 여전히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시스템이 개입할 수 있는 범위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업데이트는 주행 보조부터 차량 접근 방식까지, 리비안이 OTA를 통해 차량 경험의 범위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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