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마력, 제로백 3초라고?” 5천만 원에 구입, 프리미엄 전기 SUV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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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 국내 출시 공식화
지커 코리아, 전 아우디 코리아 CEO 영입
7X 필두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돌입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마침내 국내 상륙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 판매사 4곳과 딜러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지커는 BYD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될 전망이며, 차량 인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국내 시장에서 첫 신호탄으로 ‘지커 7X’를 앞세울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우디 CEO 출신 대표, ‘프리미엄 중국’ 운전대 잡았다.
지커는 중국 항저우의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 파트너사와 공식 딜러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각 파트너사 대표와 주요 임원진, 알렉스 난 지리자동차 인터내셔널 CEO, 임현기 지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임현기 지커코리아 대표는 2005년 아우디 코리아 설립 초기 멤버이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아우디 코리아 CEO를 역임한 인물로, 수입차 브랜드 최초의 여성 CEO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지닌 인물이 지커의 한국 시장을 맡게 된 만큼, 지커의 기존 프리미엄 전략을 현지화시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는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경험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딜러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며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커는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커는 지리자동차의 자회사로, 지리자동차의 또 다른 자회사로는 볼보와 폴스타 등이 있다. 이렇듯 많은 자회사를 둔 모기업을 등에 업은 지커는, 폴스타4와 동일한 플랫폼인 SEA 플랫폼을 사용하는 지커7X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다.
645마력 SUV, 1,300마력 왜건, 어디까지 내놓나
지커 7X는 지커사의 프리미엄 전기 SUV이다. 올해 하반기, 지커의 국내 진출 가능성이 점쳐질 때부터 국내에 출시될 것이 유력했던 모델이다. 전장 4,830mm, 휠베이스 2,930mm의 중형 SUV로 테슬라 모델 Y보다 약간 큰 체급이며, 지리의 800V 기반 SEA 플랫폼을 적용해 고속 충전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약 10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대에서 8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배터리는 75kWh와 100kWh 두 가지 사양을 제공하며, 100kWh 모델의 최대 주행거리는 780km에 달한다. 후륜과 사륜 라인업이 존재하며, 사륜 기준으로는 3.8초의 제로백과 645마력 출력을 발휘한다. 중국 현지 가격은 4천만 원대이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5천만 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높은 위상을 지닌 국내 전기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지커는 7X 외에도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모델 Zeekr 001 FR 등 강력한 라인업을 여럿 갖추고 있다. Zeekr 001 FR은 카본 루프, 카본 프런트 립, 카본 리어 디퓨저, 리어 윙을 장착한 모델로, 대놓고 ‘초고성능’을 표방한다. 제로백 2.02초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에 더불어 1,300 마력·1, 280 Nm이라는 파워는 4개의 모터를 통해 제어된다. 런치 컨트롤, 드리프트 모드 등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국내 출시가 확정된 바는 없지만, 만약 7X와 함께 국내에 발을 들인다면 프리미엄 SUV 시장뿐 아니라 고성능 전기차 시장 전반을 흔드는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다음 판’을 흔드는 변수
지커의 상륙은 단순히 또 하나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들어온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 수준에 맞춘 서비스 전략까지 준비하며 진입하는 건, 그 자체로 기존 판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여기에 사실상 국내 출시가 확정시되는 7X에 더불어 001 FR과 같은 초고성능 모델까지 시야에 들어온다면 전기차 시장의 위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흥미로워진다.

특히 BYD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테슬라를 넘보는 판매량을 달성한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의 중국 전기차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국발 프리미엄’의 도전이 ‘시기상조’였던 도전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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