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도은지의 초대전 ‘야생화’전이 대구미술협회 CL갤러리(대구시 수성구 들안로 155 리포브빌딩)에서 열리고 있다.
도은지 작가에서 ‘야생화’는 도시의 밤에서 만나는 갖가지 불빛이다. 아파트나 빌딩에서 나오는 빛, 가로등의 빛,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이 작가에게 하나의 ‘야생화’로 다가온다. 작가는 답답하고 어두운 날. 우연히 올려다 본 하늘에 별 하나 없음에 슬퍼했으나 그 순간 역설적으로 밝은 밤 세상이 있음을 보았다고 한다. 별 대신 도시의 공간들의 비추는 불빛들이 이미 익숙한 현실로 다가왔다고 작가노트에서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 낸 빛을 내가 보고 있고, 누군가는 내가 만들어 낸 빛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일중의 벅찬 감정까지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그렇게 다가온 도시의 불빛이 작가에게 ‘야생화’로 피어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 만촌 네거리와 죽전 네거리 등 대구 도심의 밤 풍경을 담은 작품 등 20 점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빛을 찾는 작엡에서 새롭게 재료로 찾아 낸 면봉을 이용한 작가의 대표작 ‘야생화 : 한강대교 위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가로 180㎝, 세로 90㎝의 크기의 대작으로 순수한게 면봉만을 꽂아서, 한강대교위에서 바라본 한강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의 자동차들, 그 외의 수많은 불빛들을 표현한 대작이다.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풍경들을 그렸는지 살펴보여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적혀있는 점이 이채롭다.
도은지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현재 대구 덕화여중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제11회~13회 한유회 공모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과 특선을 수상했으며, 2025년에는 제45회 대구미술대전에서 특선에 뽑혔다. 개인전은 이번이 네 번재이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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