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피해 매년 증가
피해구제 신청 건수 총 953건
실 배상은 36%에 머물러…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 5개월간(2022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접수된 자동차 정비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총 95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0.3% 증가해 자동차 정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필수재인 만큼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정비 불량으로 전체의 73.3%인 699건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불만을 넘어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정비 불량은 엔진이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의 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운행 중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원은 정비 불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정비업체의 전문성 부족이나 관리 부실, 혹은 소비자와의 소통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953건의 피해구제 사건 중 실제로 배상이나 환급, 수리 등으로 ‘합의’가 이뤄진 사례는 36.9%에 불과했다. 나머지 59.5%는 ‘미합의’로 마무리되거나 현재 조정 중인 상태다. 이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 상당수가 끝내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합의율이 낮다는 점은 제도적 보완과 정비업계의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소비자원은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정비업체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정 과정이 장기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안전에 위협 가해

자동차 정비 피해는 단순히 금전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거나 추가적인 수리비가 발생하는 등 생활 전반에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정비업체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가 정비소를 선택할 때 가격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정비 이력과 업체의 신뢰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가 반드시 정비 전후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비 전에는 예상 비용과 작업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고, 정비 후에는 실제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피해 발생 시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및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상담센터는 피해 사례를 접수해 조정 절차를 진행하며,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을 지원하기도 한다.
정비업체에 대한 신뢰 무너져

자동차 정비 관련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는 소비자와 정비업체 간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비업체가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다면 피해 사례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원은 정비업계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구제 절차를 보다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자동차 정비 서비스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정비 불량으로 인한 피해가 전체의 70%를 넘는다는 사실은 정비업체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피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제도 개선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성 되찾을 수 있을까

자동차는 현대인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수단이다. 그러나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과 피해는 소비자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한다. 이번 통계는 소비자가 정비소를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하며, 정비업체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소비자와 업체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비 문화가 정착될 때 피해 사례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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