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 전기차, 완충 시 600km, 5분 만에 준비 완료
새로 설계된 MMA 플랫폼 기반으로 한 전기 CLA
구글 등 빅테크 협업으로 새 운영체제에 AI 비서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포츠 세단 CLA가 드디어 전기 시대에 맞춰 돌아왔다. 단순히 예쁜 겉모습을 지닌 차가 아니라, 한 번 충전에 최대 600km를 달리고, 5분 충전만으로 다시 달릴 준비를 마치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가 크게 쏠린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신형 전기 CLA를 뜯어보면 새 플랫폼, 새 운영체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협업하여 만든 AI 비서까지 탑재되어 단순 “전기차 데뷔”로 끝나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번 CLA는 벤츠가 전기차를 어떻게 재정의하려 하는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모델이다.
기존 감성은 그대로, 전기 심장으로 태어난 CLA
메르세데스-벤츠의 CLA는 ‘쿠페 감성’을 강조하는 4도어 세단 라인업이다. 이에 벤츠는 해당 차량을 공식적으로도 세단이 아닌 ‘쿠페’로 분류한다. 꾸준히 사랑받아 온 가장 큰 이유 역시 날렵하고 유려한 실루엣 덕분이었다. 그러한 CLA가 본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택하며 새 시대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전기 CLA에는 벤츠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 EQ의 기술이 녹아들었다. 구성은 두 가지로, 후륜 단일 모터 기반의 CLA250+와 듀얼 모터를 얹은 사륜구동 CLA350 4MATIC이 준비된다. CLA250+는 268마력과 34.15kg·m의 토크, CLA350 4MATIC은 349마력과 52.54kg·m의 토크를 내며 각각 제로백은 약 6.6초와 4.8초를 기록한다. 고성능 전기차가 흔해진 시대에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벤츠의 엔트리급 쿠페인 CLA의 포지션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출력이다.

배터리는 모두 85kWh로 동일하며 주행거리는 후륜 모델이 601km, 사륜 모델이 502km로 약 100km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사륜 모델의 주행거리 또한 테슬라 모델 3(약 527km)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치를 기록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500A급 DC 급속 충전에서는 5분 충전만으로 160km, 10분이면 320km 주행이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는 단 22분이면 충분하다.
디자인과 기술, 벤츠다운 두 마리 토끼
새로운 CLA는 전기와 가솔린 엔진을 모두 수용하도록 설계된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내연기관을 함께 지원하면서도 800V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인데, 이는 플랫폼 설계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CLA가 왜건형 슈팅브레이크 모델의 출시까지 예고한 만큼, 향후 라인업 확장성 역시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다.

디자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중심으로 GT 감성을 담은 후면부를 더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전면에는 총 142개의 개별 조명이 들어가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하며, 그릴 중앙의 벤츠 별 로고 역시 라이팅 기능을 가진다. 여기에 스타-리플렉터 LED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 등 ‘빛’을 활용한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된다.
실내는 10.25인치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그리고 조수석 전용 14인치 디스플레이까지 총 세 개의 스크린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16개 스피커의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이동 자체를 감각적인 경험으로 만든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이 차에 적용된 첨단 기능이다. 제스처로 조작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간접 명령어 인식 등 고도화된 UX가 특징이다. 특히 ‘헤이 메르세데스’ 음성 비서는 더 복잡한 질문까지 이해하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 이 모든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협력한 MB.OS 운영체제로 구동된다.
26년형 CLA, 전기차 시장 강자로 서나
전기차 시대에 들어 현대 기아가 글로벌 제조사 중 강자의 지위를 지니게 된 점, 또한 그런 자국 제조사를 지니며 자연스레 높아진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 등에 힘입어 한국 시장은 어느새 ‘전기차 테스트베드’,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라는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 벤츠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각종 첨단 기술과 전동화 시대에 발맞춘 파워트레인까지 갖추고 돌아온 26년형 CLA가 국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또한 ‘왜건의 무덤’인 국내 시장에 슈팅브레이크 모델이 출시 될지에 대한 여부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