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꿈 무너졌다” 벤츠·스텔란티스 합작 ACC 공장 건설 최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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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란티스·벤츠 합작법인 ACC, 독일 및 이탈리아 공장 건설안 백지화 발표
●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 독자 생산 한계로 중국 기술진 투입 및 유럽 연합의 금융 지원 촉구
● 노스볼트 파산 이어 유럽 배터리 자립화 전략 수립에 심각한 차질 발생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공장 건설 프로젝트 전면 철회
유럽의 배터리 자립을 목표로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토탈에너지스가 합작해 설립한 ACC(오토모티브 셀 컴퍼니)가 독일과 이탈리아에 계획했던 기가팩토리 건설안을 최종 폐기한다. ACC 경영진은 2월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프로젝트 철회를 공식화했다. 2024년 5월부터 잠정 중단 상태였던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이탈리아 테르몰리 공장은 이번 발표로 완전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중국 기술 의존도 심화와 생산 효율의 한계
현재 유일하게 가동 중인 프랑스 두브랭 공장 또한 재무 구조 악화와 비용 상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CC는 생산 지연과 높은 불량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배터리 업체로부터 전문가 팀을 초빙해 공정에 투입했다. 외부 기술진의 도움으로 생산량이 두 달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스텔란티스의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합작 파트너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품질과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자사 차량에 ACC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위태로운 유럽 배터리 자립과 LFP 전환 가능성
ACC는 이번 성명을 통해 유럽 배터리 시장의 99%를 장악한 중국 거대 기업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유럽 연합 정책 입안자들에게 즉각적인 금융 지원을 촉구했다. 하지만 브리티시 볼트의 파산과 노스볼트의 법정 관리 신청에 이어 ACC까지 공장 건설을 포기하면서 유럽의 배터리 독점 방어선은 사실상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자체 공급망 확보가 어려워진 스텔란티스가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CATL이나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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