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는 다르다” 아키오 토요다 회장이 밝힌 자율주행 ‘속도 조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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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오 토요다 회장, 도쿄 AI 컨퍼런스서 자율주행 기술의 단계적·질서 있는 변화 강조
● 5년 주기 신차 세대교체 맞춰 기술 탑재하는 심장박동 조율기 전략 제시
●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도입 및 웨이모와 POV 플랫폼 공동 개발 등 개방형 혁신 가속
● AI를 인간의 동반자로 규정하며 교통사고 제로를 자율주행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
토요타자동차의 아키오 토요다 회장이 급진적인 자율주행 도입보다는 제조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단계적 변화를 선택했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 2일 도쿄에서 열린 AI 테마 컨퍼런스 WEB300 강연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토요타만의 신중하면서도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차 주기 맞춘 기술 스며들기… 제조 현장 배려한 속도 조절
아키오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시점에 모든 차량에 일제히 적용되는 파격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자동차가 통상 5년마다 거치는 세대교체 시기를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는 심장박동 조율기(Pacemaker)로 정의했다.
이러한 전략은 신차 출시 주기에 맞춰 첨단 기술을 단계적으로 탑재함으로써 제조 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격 급등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테슬라나 웨이모 등 IT 기반 기업들이 보여주는 공격적인 확장세와 달리, 수만 개의 부품이 조립되는 제조 현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토요타식 실용주의 노선이 반영된 결과다.
AI는 인간의 동반자… ‘교통사고 제로’가 궁극적 목적
AI 기술에 대한 철학적 관점도 드러냈다. 아키오 회장은 생성형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효율은 높지만 인간처럼 양측의 입장을 배려하거나 깊이 숙고하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형화된 업무는 AI에게 맡기되, 인간은 AI와 협력하여 더 가치 있는 창의적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의 목적 또한 분명히 했다. 그는 기술 발전의 최우선 순위가 교통사고 제로에 있음을 명확히 하며, 법적 규제나 인프라 구축만으로는 안전을 완벽히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 세력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엔비디아·웨이모와 손잡고 개방형 혁신 박차
토요타는 최근 폐쇄적인 자체 개발에서 벗어나 강력한 우군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인 드라이브 오린(DRIVE AGX Orin)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구글의 웨이모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개인용 자율주행차(POV)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러한 행보는 토요타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제조 전문성을 결합해 자신들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가 IT 공룡들과 손을 잡으면서 향후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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