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농부 생활보고서②]
5월 24일 (일) 메모!
충주 플랜테리어 카페 ‘잔풀’방문…화분 걸어두는 ‘행잉식물’로 물주기 습관을
더농부 에디터로 지내면서 최근에 관심이 생긴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플랜테리어(plantterior)’입니다!
저는 자연적인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본가인 충주에서 지낼 때에는 주변 생태공원으로 자주 드라이브를 다니곤 했는데요. 하지만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지내는 요즘에는 생태공원을 방문할 여유가 참 빠듯합니다. 또 복잡한 수도권 도로 상황 때문에 선뜻 운전대를 잡을 엄두 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 것이 바로 플랜테리어였습니다! 실내 공간에서도 푸릇푸릇한 식물을 바라보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서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최근에 더농부 블로그 원고를 정리하면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이용자 맞춤형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직접 식집사 유형 검사에 참여해 보았는데, 저는 ‘편안한 마음의 식집사’ 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제 곁을 채워줄 반려식물로 ‘필레아 글라우카’를 추천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테스트에 참여해 나만의 반려식물과 마주하고 나니, 나만의 공간을 초록빛으로 채우고 싶다는 열망과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오늘 [집농부 생활보고서]에서는 저의 최대 관심사인 플랜테리어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에디터에게 상쾌함과 행운을 가져다 준 플랜테리어 카페 정보도 함께 준비했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무엇인가
플랜테리어(planterior) = 식물(Plant) +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친환경 인테리어의 일종으로 식물을 이용하여 실내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뜻한다.
플랜테리어라는 용어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운 개념입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실내 공간을 식물로 꾸미는 것을 말하는데요. 하지만 플랜테리어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식물이 가진 천연 공기 청정 기능으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줍니다. 더불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정서적 안정감을 선사하는 힐링의 공간을 완성해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애플과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플랜테리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업무 공간을 플랜테리어로 꾸미는 이유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화훼를 포함한 자연자원 연구기관인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 환경연구소는 식물을 도입한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비교해 플랜테리어의 효과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사무실에 식물을 도입한 이후 그렇지 않은 공간 대비 병가율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식물 도입 전보다 업무 환경 만족도 또한 26%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식물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이미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플랜테리어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많은 공간들 중에서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플랜테리어 카페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플랜테리어로 꾸며진 작은 카페 ‘잔풀’🍃
☕ 주소 : 충북 충주시 봉방2길 21 카페 잔풀
충주에 위치한 카페 ‘잔풀’ 입구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더농부
저의 고향인 충주에 위치한 카페 ‘잔풀’입니다. 카페 이름과 입구에서부터 식물의 푸릇푸릇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통통 튀는 주황색 벽돌과 어우러진 푸른 식물들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작은 식물원에 온 듯, 공간 곳곳에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다양한 식물들이 감각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문한 날에 매장 안에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예쁜 식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전부 담아오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곳 ‘잔풀’을 끊임없이 찾고 발걸음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커피 맛이 좋아서뿐만 아니라 식물들이 뿜어내는 특유의 쾌적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심 속 답답한 공기에서 벗어나 초록 식물이 주는 깨끗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받다 보면, 일상 속에서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 카페 ‘잔풀’에는 에디터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숨겨져 있는데요.
바야흐로 2개월 전인 지난 3월, 에디터 인턴에 지원한 뒤 결과를 기다리며 면접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우연히 더농부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서 제 이름을 발견했고, 그와 동시에 1차 합격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1차 합격 소식을 들었던 바로 그 장소에 다시 방문해 이제는 제가 직접 글을 발행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한데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준 공간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행운을 가져다준 장소인 거죠.
그런 고마운 공간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더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어, 사장님과 직접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식물로 가득 채워진 카페 ‘잔풀’ ©더농부
Q. 카페 공간을 식물로 채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주에 내려와 계속 집에만 머물다 보니 마음이 점차 무력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평소 애정이 깊었던 식물로 가게를 시작했는데요. 막상 운영해보니 식물가게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진입장벽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식물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인 카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카페라는 공간을 매개로 삼는다면, 사람들이 식물을 한층 더 가깝고 친근하게 받아들이며 심리적인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카페 공간에 있는 식물은 판매하시는 건가요? 잘 팔리는 식물은 어떤 식물인가요?
A. “카페 공간에 있는 식물들은 판매하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보통 카페에 방문하셨다가 식물을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큰 식물보다는 작고 키우기 쉬운 식물들을 주로 구매해주시는 편입니다. 간혹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으셔서 뜻이 좋은 식물을 구매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왼) 필레아페페 / (오) 나비란 ©더농부
Q. 식물에도 모두 꽃말이 있네요? 잔풀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식물의 꽃말은 무엇인가요?
A. “네. 식물에도 모두 꽃말이 있는데요. 저는 나비란이란 페페(필레아페페)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 식물들은 살짝 관심을 주지 않으면 더 잘 자라는 식물들이라서 키우기도 쉬우실 것 같은데요. 페페(필레아페페)의 꽃말은 ‘행운’이고, 나비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입니다. 그래서 가게에도 가장 많이 가져다 두고 있고, 나비란을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세요.”
플랜테리어 입문자들에게는 키우는 재미가 있는 행잉 식물을 추천한다. (왼) 뮤렌베키아 / (오) 립살리스 부사완 ©더농부
Q. 플랜테리어 초보자 혹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식물이 있나요?
A. “식물을 처음 키우실 때 물주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죽이시거나, 반대로 과습으로 인해 죽이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저는 식집사에 입문하기 가장 좋은 식물로 행잉 식물을 추천드려요.”
“행잉 식물은 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둘 수 있어서 물주는 습관을 만들기에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에 두고 물을 주다가, 그 위치와 관리가 익숙해지면 다른 곳으로 조금씩 이동하며 키우신다면 물주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행잉 식물은 화분째로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서, 물을 살짝 털어내고 다시 걸어두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라 초보자분들이 흔히 겪는 과습도 예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잔풀 사장님은 더농부 독자들에게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을 가진 나비란을 추천해주셨다. ©더농부
Q. 더농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이 있으신가요?
A. “나비란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나비란의 꽃말은 ‘번영·번창’ 그리고 ‘행복이 날아온다’ 입니다. 더농부 독자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번창하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담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었다!
5월 16일에 심은 바질 씨앗, 벌써 작은 새싹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더농부
카페 사장님과의 따뜻한 인터뷰를 마치고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집에 돌아와 보니, 문득 바질의 꽃말이 궁금해졌습니다.
바질이 품고 있는 뜻은 ‘담대한 희망’이었습니다. 카페 ‘잔풀’에서 사장님이 식물들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긍정적인 에너지와, 옥상 텃밭에 심은 바질의 ‘담대한 희망’이라는 꽃말이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층 더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오늘의 [집농부, 생활보고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작은 초록 잎사귀 하나가 마음속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처럼,
식물의 싱그러운 기운이 우리 여러분의 일상에도 가득 닿기를 바랍니다 ٩( ᐢ-ᐢ )و
다음 [집농부 생활보고서] 3화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
제작 : 더농부 에디터 주연우
제작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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