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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가격인하 압박·중동리스크→K푸드 기업 ‘겹고통’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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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로 모닝 브리프]

2026년 4월 9일…봄나들이 계절 삼겹살 값 최고 28%할인

봄철 나들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육가공업체들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기 삼겹살 가격을 최대 28%까지 할인해 공급키로 했습니다. © 게티이미지뱅크

오늘 브리프의 핵심은 ‘국내 농식품기업들의 위기’ 입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식품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K푸드 기업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조세일보가 국내 10대 식음료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정체됐다고 합니다. 식품기업들의 수익 기반이 흔들릴 경우 미래투자 역시 불가피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1) 글로벌 아그로 트렌드

① 유가 폭등에 수확 포기… 필리핀 농가의 비극

중동 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이 필리핀 농업 현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필리핀 최대 채소 산지인 루손섬 벵겟 지역 농가들은 경유 가격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폭등하자, 인건비와 운송비를 감당하는 대신 다 자란 배추와 양배추를 밭에서 썩히는 ‘수확 포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현지 농민들은 생산비보다 낮은 산지 가격과 치솟는 물류비 사이에서 수확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진퇴양난에 빠졌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식량 안보와 직결됨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출처] Reuters / 발표일자 : 2026.04.07

[검색키워드] High fuel costs forcing Philippine farmers to abandon harvests

② 중동 휴전 논의, 이미 망가진 글로벌 식량 공급망 살려낼까?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식량 및 음료(F&B) 산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재 논의되는 휴전 협정이 이미 타격을 입은 공급망을 복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농기계 운영비와 운송비 상승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불안으로 인해 전 세계 요소 비료 유통량의 약 3분의 1이 차질을 빚으며 농작물 수확량 감소와 가격 폭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저소득 국가의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설령 즉각적인 휴전이 이루어지더라도 불안정해진 글로벌 에너지 및 비료 수급 체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출처] foodnavigator / 발표일자 : 2026.04.08

[검색키워드] Iran-Israel conflict impact on global food supply chain 2026, Middle East crisis fertilizer trade disruption analysis

③ 젊은 농업인이 이끄는 기술 혁신, 그럼에도 ‘사람’이 핵심인 이유

최근 미국 농업계에서 젊은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농기계 딜러와의 신뢰 관계가 기술 선택의 결정적인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신 농업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세대조차 단순히 기능적인 편리함을 넘어, 장비 결함이나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이고 인간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낼수록 데이터 기반의 효율성만큼이나 현장에서의 소통과 유대감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미래 농업 시장에서는 첨단 솔루션 제공 역량과 함께 고객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출처] Successful Farming / 발표일자 : 2026.04.03

[검색키워드] Successful Farming young farmers drive shift in tech use but relationships still matter 2026

2) 국내 정책/보도자료

① 농림축산식품부 : 농업의 열쇠 ‘미생물’, 이제 ‘공유 경제’ 모델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전북 정읍에서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공유 인프라’ 개소식을 열고, 그린바이오 핵심 분야인 미생물 제품의 개발부터 대량 생산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번에 구축된 인프라는 생산 설비가 없는 기업들도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40실의 입주 공간과 공동 발효 장비, 자동 포장 설비 및 물류 보관 창고를 제공하여 시설 구축 비용 절감과 사업화 시간 단축을 돕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바이오 농약·비료 및 사료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 농생명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② 농림축산식품부 : 4월 돼지고기 물가 잡는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육가공업계가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이달 중 돼지고기 주요 부위의 공급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봄철 나들이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뒷다릿살(750톤)은 평균 4~5%, 삼겹살과 목살(288톤)은 최대 28.6%까지 가격을 낮춤으로써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전망입니다.

③ 농림축산식품부 : 원가 상승 직면한 식품기업에 ‘친환경 포장·공동 물류’ 지원 강화

농림축산식품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포장재 비용 부담이 커진 식품기업들을 돕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전환과 물류 효율화 지원에 나섭니다. 농식품부는 나프타 기반 합성수지를 대체할 종이·유리 등 친환경 소재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업별 물류비를 20%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비용 보조를 넘어, 생산부터 물류까지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여 식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④ 농림축산식품부 : 농지 전수조사를 위한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 논의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시·도 농정국장회의’를 개최하고, 농지 투기 근절과 정밀한 농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전국 단위의 농지 전수조사 추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농지가 실제 농업인들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중앙-지방정부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고 전담 인력과 예산을 편성하는 등 체계적인 조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⑤ aT : 유찰률 감소·경영개선…화훼농가에 ‘맞춤 컨설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이상기후와 원가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력하여 ‘맞춤형 합동 컨설팅’을 8일부터 추진합니다. 이번 컨설팅은 aT 화훼공판장 출하 농가의 품질 경쟁력 제고를 통한 유찰률 감소와 경영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며 10월까지 약 24회 실시될 예정입니다. 농가별로 재배‧출하 관리, 신품종 도입 등 분야별 11명의 전문가를 1:1로 연결해 취약점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기술 지도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3) 기업·사업체크 포인트

① 농심 : 6월 러시아 법인 ‘농심 러시아’ 출범

농심이 오는 6월 모스크바에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하고, 고성장 중인 현지 라면 시장과 프리미엄 수요를 집중 공략합니다. 이번 법인 설립은 연평균 10%대 성장세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나아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공략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농심은 현지 대형 유통망인 X5, 마그니트 입점과 더불어 오존(Ozon) 등 이커머스 채널을 강화해 광활한 영토를 공략하며, 올 하반기 완공될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통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높아진 프리미엄 라면 수요를 집중 공략해,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중앙아시아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혀갈 방침입니다.

② 풀무원 : ‘특등급 구산콩 두유’, 출시 2개월 만에 120만 개 돌파

풀무원식품의 신제품 ‘특등급 국산콩 두유’가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2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 개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두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장 높은 등급의 국산콩을 비지째 통째로 갈아 넣어 원액두유 함량을 96.37%까지 높였으며, 별도의 물을 추가하지 않고 콩즙·올리고당·천일염만으로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풀무원은 출시 직후 폭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5배 확대했으며, 향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넓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4) 오늘의 언론

① 서울경제 : 동원산업, 바이오사업 진출 재시동

동원그룹이 바이오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동원산업은 올해 초 약사 출신의 남택종 전 알에프바이오(RFBio) 대표를 신임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바이오 기업 인수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남 상무는 서울대학교 약학부 석사를 취득하고 필러와 스킨부스터 등을 생산하는 알에프바이오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바이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 입니다. 남 상무는 동원그룹에서 신사업과 M&A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② 뉴스1 : 가격 묶이고 비용 치솟아…식품업계 ‘경고등’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발(發)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치며 식품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문제는 수익성 악화가 단순한 실적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격 인하 압박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투자 여력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K-푸드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시설 확대, 제품 개발, 마케팅 투자 등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지만 수익 기반이 흔들릴 경우 이러한 투자 역시 불가피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③ 조세일보 : 식음료업계 10대사,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정체

식음료업계 상위 10개사의 2025년 법인세비용은 총 3074억만원으로 전년 3248억만원 대비 5.4% 감소했습니다. 조세일보가 식음료업계 매출 상위 10개사인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오뚜기, 농심, 롯데칠성음료, 현대그린푸드, 하이트진로, 동원F&B, 삼양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별도기준 법인세비용 계상액은 총 3247억65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양식품입니다. 삼양식품의 법인세비용은 1104억으로 전년 대비 46.6% 늘었습니다. 전체 10개사 법인세의 약 36%를 홀로 차지한 셈입니다. 농심(351억원), 대상(295억원), 오뚜기(282억)가 뒤를 이었지만, 삼양식품과의 격차는 뚜렷했습니다.

제작 : 아그로플러스 더농부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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