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건 방탄소년단(BTS) 일곱 명을 묶는 키워드입니다. 지금 우리의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타이틀곡 ‘스윔(SWIM)’은 들을수록 잊히지 않는 힘 있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 힘이 되길 바랍니다.”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컴백한 BTS가 소속사 하이브 빅히트 뮤직을 통해 앨범과 활동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타이틀곡 ‘스윔’을 포함 총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한국적인 것’과 ‘지금의 BTS’를 결합해, 이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단계 ‘BTS 2.0’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다음은 소속사가 공개한 BTS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이번 앨범으로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슈가 “가장 우리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거창한 메시지보다 ‘우리’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지민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언제나 새롭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수많은 고민 또한 있고.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헤엄쳐 나갈 것이라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국 “개개인의 시간과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서 가장 방탄소년단다운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앨범에 담은 ‘한국적인 요소’는 어떻게 결정됐나.
RM “일단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이것저것 던져봤다. 송라이팅 세션에서는 태권도를 소재로 곡을 만든 적도 있다. 앨범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다. 한국적인 요소는 일곱 명을 묶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출발한 곳, 뿌리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계속 재정의되고 변화하고 있다. 우리도 그 흐름의 일부가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제이홉 “가사에도 한국의 흥과 문화를 녹였다. 여러 부분에서 ‘일곱 명이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시도했다. 다시 돌아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것은 결국 뿌리에서 시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뿌리가 함께 견고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본다.”
―‘한국적인 요소’를 표현할 때 세운 기준은.
RM “한국적인 요소를 정해진 틀처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지금 우리의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풀고 싶었다. 과하지 않은 변주와 우리만의 해석이 더해질 때 정서가 더 넓게 전달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아리랑’을 조금 다르게 가져오고 새롭게 해석해 보고 싶었다.”
진·슈가 “한국적인 요소를 억지로 넣기보다는 우리답게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한국적인 정서를 살리면서도 방탄소년단의 색이 선명하게 남도록 균형을 맞추려 했다.”
제이홉 “균형과 절제는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안에서도 포인트가 되는 순간에는 과감하게 보여주는 게 더 멋질 수 있다. 이번 앨범과 무대에서도 ‘과하지 않되 필요한 순간에는 확실하게’라는 기준이 드러나도록 고민했다.”
지민 “음악과 퍼포먼스 전반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답게 말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 연장선에서 멤버 전원이 한국인이라는 배경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한국적인 요소를 중요한 포인트로 삼았다. 특히 ‘아리랑’은 한국인이라면 어릴 때부터 수없이 접해온 단어이자 민요인 만큼, 이걸 앨범 제목으로 선택하는 데 부담과 책임감이 따랐다.”
―‘스윔’을 타이틀로 선택한 이유
RM “타이틀곡인 만큼 가장 오래 붙잡고 고민했다. 스윔을 뛰어넘는 곡을 만들기 위해 한 달 내내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같이 헤엄쳐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진 “처음부터 입맛을 확 당기는 곡이라기보다는 들을수록 잊히지 않는 힘이 있는 노래였다. 특히 곡 중간에 등장하는 리듬 포인트(‘똥따다당’ 같은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을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제이홉 “무대를 보는 도중에도 노래가 잘 들리는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파도를 표현하는 동작이나 잠수하듯 고요하게 가라앉는 포인트 같은 디테일이 있다. 처음에는 임팩트가 강한 곡들 사이에서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듣다 보면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편해지더라. 우리가 말하고 싶은 주제와도 가장 잘 맞아서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
―스윔이 사람들에게 어떤 곡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단체 “그냥 삶 같은 노래. 그저 하루하루, 첨벙첨벙, 한 호흡씩 내쉬고 들이쉬며 헤엄쳐가는 모두의 노래이길 바란다. 들을수록 따뜻한 곡이라 각자 삶을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랫동안 사람들 곁에 남은 아리랑처럼 스윔도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는 곡이 되길 바란다.”
―정규 앨범에서 도전한 새로운 시도는.
단체 “신보의 전곡을 들어보면 앨범 구성 자체가 탄탄하다. 장르와 사운드, 보컬 표현까지 폭넓게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가 아니더라도 해보려고 힘썼고 그동안 안 해봤던 표현을 넣으려 애썼다.
‘FYA’에서는 거친 에너지가 돋보이는 하이퍼 저지 기반의 사운드를,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와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에서는 사이키델릭한 질감을 더해 기존과 다른 결의 음악을 시도했다. 녹음할 때도 힘을 빼고 담백하게 들리도록 조율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도 함께 가져갔다. 100% 만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럽다.”
―‘BTS 2.0’의 의미는.
RM “수없이 고민했지만 딱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균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시 일곱 명이 모였다는 것이 절반이고, 그다음은 어디론가 나아가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절반이다. 쉽지 않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재미있다.”
진 “조금 더 어른스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도 더 진지해지고 모든 면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 활동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제이홉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의미라고 본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면서 음악적 자유로움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2.0’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뷔 “성장이 포함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새로움도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하면서 이때까지의 경험과 성장을 보여주는 계기라고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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