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처럼 반가운 지지율 변화가 찾아왔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3.1%포인트 뛰면서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7.9%에 달했다.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은 전주보다 3.3%포인트 낮아진 60.1%였으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는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최근 이어진 대국민 소통과 해외 순방 일정 등이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탠 요인으로 거론됐다. 리얼미터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이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유엔총회와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순방 외교 역시 국정수행 평가를 끌어올리는 데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인 점도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이 대통령을 향한 평가가 개선된 것과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5명을 상대로 진행된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8.7%로 전주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야당인 국민의힘을 선택한 응답자는 39.4%로 한 주 사이 0.9%포인트 늘었다. 이에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두 정당의 차이는 표본오차 ±3.1%포인트 안에 머물렀다.

양당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도 제시됐다.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한 것을 계기로 정부의 인사 검증 실태를 문제 삼았으며 사법부 갈등과 개헌 논란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줬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 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 사태의 여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40대 이하와 중도층의 이탈 표가 발생하며 전체 지지율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른 정당을 선택한 응답자를 살펴보면 조국혁신당이 4.0%를 차지했고, 개혁신당은 2.9%, 진보당은 1.4%로 뒤를 이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비중은 10.2%에 이르렀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3.8%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3.5%였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은 긍정 평가가 3.1%포인트 오르는 동시에 부정 평가가 3.3%포인트 내려가는 변화를 맞았다. 무엇보다 한 차례 상승에 그치지 않고 2주째 오름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근 국정수행 평가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시기 민주당의 지지율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고 국민의힘과의 격차도 오차범위 안에서 뒤집혔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 가운데 향후 수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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