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방부 청사 앞에서 진행한 1인 시위 중 들어 올린 팻말 문구가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8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조사와 관련해 “29일로 (조사 날짜를) 정한 자가 범인이다. 강신철 국방장관인가, 이재명 대통령인가”라는 강도 높은 문구를 내걸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관련 내용을 상세히 게재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한 의원은 게시글에서 유엔군 사령관이 지난 21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유엔사 관계자가 25사단을 찾아 현장 출입과 보디캠 영상 공유, 작전 참여 장병 인터뷰 공유 등을 요구했지만 군 당국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가 애초 29일로 합동조사 착수 일정을 잡아놓고도 이후 이를 27일로 슬그머니 앞당겼다는 의혹, 그리고 군이 발표한 폭발 지점이 실제와 다르다는 제보 내용까지 함께 밝혔다. 한 의원은 이 모든 내용이 자신이 받은 공익 제보를 교차 검증해 확인한 사실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사 일정 변경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만 문제 삼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진 게시글을 통해 민주당이 유엔사의 신속 조사 요청을 거부하고 29일로 조사를 미룬 대목이나, 현장 출입과 자료 공유 요청을 거절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침묵이 사실상 해당 의혹들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아울러 군 당국이 스스로 추석 연휴 이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공표해 놓고 여론의 비판이 일자 이를 앞당긴 사실을 국회의원이 공개했다는 이유로 이적행위라 몰아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군인이나 국방부 소속 직원도 아니고 전투 행위를 한 것도 아닌 만큼 증거 확보 차원의 현장 방문을 공익 목적으로 알린 것뿐이라며, 이를 군사기밀 누설로 몰아 입을 막으려는 시도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또다시 색출 소동을 벌이려는 것 아니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은 별도의 게시글에서 이재명 정권이 장병들의 트라우마를 이유로 21일 폭발 사고의 현장 조사 시작 시점을 29일로 늦췄다고 설명했던 점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는 장병들이 21일부터 북한군의 지뢰라는 사실을 당당히 증언했다며 조사 연기의 진짜 이유는 트라우마가 아니라 북한 지뢰로 밝혀질 경우 북한을 자극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한 정권 차원의 판단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오히려 정권과 일부 군 지휘부가 느낀 부담감 때문에 장병들의 발언을 통제하려 조사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유엔사의 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장병들의 증언을 뭉개며 통제하려는 정권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국민을 만만히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강한 어조의 비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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