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아쉬움 씻는다…한국 축구, 아시아 무대서 ‘4연패’ 도전 [AG개막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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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23 축구대표팀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긴 한국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출발은 순조롭다.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격파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후반에는 김명준(헹크)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의 강호다.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A대표팀은 지난 6월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여기에 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한국 축구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후배들이 한국 축구의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물론 아시안게임이 월드컵 결과를 직접 만회할 수 있는 대회는 아니다. 출전 선수의 연령이 23세 이하로 제한돼 있으며 소속팀의 차출 의무도 없다.
그러나 한국으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회다.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선수와 구단 모두 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동기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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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성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는 팀당 3명까지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양현준(셀틱)과 엄지성, 이기혁(강원)을 발탁했다. 여기에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베스테를로) 등 유럽파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다만 이전 대회에서 활약했던 손흥민(LAFC),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확실한 이름값을 가진 스타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자 소속팀에서 시즌을 치르던 선수들이 대회 직전 모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이영준(그라스호퍼) 역시 아직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시작은 순조로웠다. 특히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엄지성은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양현준과 배준호 등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다양한 조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카타르전 한 경기만으로 4연패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4골을 터뜨린 뒤 후반 막판 실점하는 과정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왔다.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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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성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의 다음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에는 총 15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A~C조는 4개 팀, D조는 3개 팀으로 구성된다. D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2경기만 치르는 만큼 다른 조보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카타르와의 첫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 4연패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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