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1만1,094대 계약에도 8월 신형 출고는 607대
● 파업 종료 이후 가솔린 중심으로 본격적인 고객 인도 시작
● 렌터카까지 보급 확대…추석 이후 도로 위 신형 아반떼 늘어날 전망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구입했던 인생 첫차로, 또 누군가에게는 아반떼 N을 통해 일상과 서킷을 오가는 고성능 세단으로 기억되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 아반떼입니다.
6년 만에 8세대 풀체인지로 돌아온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 첫날에만 1만1,094대가 몰렸지만 8월 신형 모델 출고는 607대에 그쳤습니다. 고객 인도가 늦게 시작된 가운데 생산 차질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최근 생산이 정상화되고 개인 고객 출고와 함께 렌터카 공급까지 시작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는 도로에서 신형 아반떼를 만나는 일이 더욱 잦아질 전망입니다.

첫날 1만1,094대 계약…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 첫날 1만1,094대를 기록하며 역대 아반떼 가운데 가장 많은 첫날 계약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첫날 계약 1만58대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SUV 선호가 강해지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빠르게 늘어난 상황에서도 준중형 세단에 하루 만에 1만대 이상의 소비자가 몰렸다는 점은 아반떼가 국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계약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초기 계약에서는 최상위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트림 선택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고,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 역시 이전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과거의 아반떼가 가격을 우선해 선택하는 엔트리 세단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편의사양과 디자인, 주행 성능까지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자동차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8월 신형 아반떼는 607대에 그쳤습니다
계약 첫날 1만1,094대가 몰린 것과 달리 8월 디 올 뉴 아반떼의 실제 판매량은 607대에 머물렀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신차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8월 판매량을 아반떼 풀체인지의 실제 수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계약이 8월 초 시작된 이후 실제 고객 인도는 월말에 가까워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공교롭게도 초기 양산 시점에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차를 사겠다는 고객은 이미 1만명 이상 줄을 서 있었지만, 만들어서 인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셈입니다.
때문에 아반떼 풀체인지의 실제 신차 효과는 8월 판매량보다 생산이 정상화된 이후 판매 실적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업 끝났다…9월부터 사실상 진짜 출고 시작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디 올 뉴 아반떼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초기 계약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도로에서도 신형 아반떼를 하나둘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8월까지만 해도 전시장이나 신차 행사에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일반 번호판을 장착한 고객 인도 차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현재 초기 출고의 중심은 가솔린 2.0 모델입니다.
8월 31일까지 계약된 물량을 기준으로 가솔린 비중은 약 77%, 하이브리드는 약 23%로 가솔린 모델에 수요가 집중됐습니다.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하이브리드보다 먼저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렌터카에도 신형 아반떼가 풀렸다…도로에서 더 빨리 보이는 이유
개인 고객 출고와 함께 렌터카 업체까지 신형 아반떼 도입을 시작하면서 10월부터는 도로에서 신형 모델을 접하는 빈도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롯데렌터카는 9월 22일부터 제주 지역에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10월부터 서울역과 인천공항, 강남, 수유, 상봉, 동대구KTX, 광주송정KTX, 부산역, 대전, 군산 등 전국 주요 지점으로 운영 지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롯데렌터카 측은 신차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가 새로운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기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은 신형 아반떼의 초기 확산 속도를 살펴볼 때 꽤 중요합니다.
아반떼는 전통적으로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렌터카와 법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입니다. 특히 제주와 공항, KTX역 등 렌터카 이용이 많은 지역에 신형 모델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실제 판매량 이상으로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신차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여행이나 출장 과정에서 신형 아반떼를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도로에서 신형 아반떼가 빠르게 눈에 띄기 시작한 배경에는 일반 고객 출고 확대와 함께 렌터카 초기 물량이 시장에 동시에 풀리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계약자 10명 중 약 8명은 가솔린…왜?
8월 31일 기준 디 올 뉴 아반떼 계약자의 약 77%는 가솔린을, 약 23%는 하이브리드를 선택했습니다.
결국 신형 아반떼에서도 현재까지는 가솔린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격입니다.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은 모던(Modern) 기준 2,398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프리미엄(Premium)은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은 3,152만원입니다.
반면 1.6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모던 트림끼리 비교하면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644만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고되면서 초기 구매자 가운데 가격과 빠른 출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가솔린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 149마력,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21.2km/L
신형 아반떼는 가솔린의 가격 경쟁력과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료 효율이라는 서로 다른 장점을 더욱 분명하게 나눴습니다.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를 발휘합니다.
기존 1.6 가솔린보다 배기량과 출력이 높아지면서 일상적인 주행에서 보다 여유로운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합니다.
특히 17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가 21.2km/L, 18인치는 19.9km/L로 인증되면서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강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연간 주행거리가 많거나 도심 출퇴근 비중이 높다면 하이브리드를, 초기 구입비와 빠른 출고가 중요하다면 가솔린을 우선 살펴볼 만합니다.

추석 이후가 진짜 시작…10월에는 더 많이 보인다
신형 아반떼의 실제 신차 효과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더욱 분명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에는 출시 직후라는 시간적인 한계와 생산 차질이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가솔린 모델의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생산 차질이라는 변수도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여기에 10월부터 렌터카 업체의 신형 아반떼 운영 지역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일반 고객 차량과 렌터카가 동시에 도로에 풀리면서 체감상 신형 아반떼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하이브리드입니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보다 출고가 늦게 시작되는 만큼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 아반떼 전체 판매량에도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8월 607대라는 판매량보다 9월과 10월 판매 실적이 이번 아반떼 풀체인지의 실제 시장 반응을 보여주는 첫 번째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커진 차체…이제 정말 준중형이라고만 부르기 어렵다
8세대 아반떼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까지 커지면서 과거의 준중형 세단보다 한층 여유로운 차체를 갖췄습니다.
특히 차체 크기가 확대되면서 2열을 비롯한 실내 거주성도 개선됐습니다.
사회초년생의 첫차라는 기존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결혼 이후 또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까지 넓히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여기에 플레오스 커넥트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상품성까지 크게 높이면서 더 이상 단순히 가격만으로 선택하는 준중형 세단이라고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아반떼라는 자동차가 재미있는 이유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역할도 함께 바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구입하는 대표적인 첫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3천만원이 넘는 상위 트림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고, 한편에서는 아반떼 N을 통해 출퇴근부터 서킷까지 즐기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여기에 렌터카까지 신형 모델 도입을 빠르게 시작했다는 점도 아반떼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 여행에서 우연히 빌려 타본 아반떼가 누군가에게는 다음 차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도로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신형 디자인에 익숙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세대는 8월 판매량만 보면 신차 효과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계약 첫날 1만1,094대가 몰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개인 출고가 정상화되고 렌터카 공급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하이브리드까지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면 진짜 아반떼 풀체인지의 흥행 여부는 추석 이후 4분기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사진 :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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