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줬다 뺏는 게 어딨나” 테슬라 FSD 이전 조건 기습 변경에 예약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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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FSD 이전 마감 조건을 기존 ‘주문’에서 ‘인도’ 시점으로 전격 수정
● 사이버트럭 인도 대기 고객들, 1만 5,000달러 상당 FSD 권리 박탈 위기
● 수요 확보 후 한 달 만에 조건 강화하며 차량 가격은 1만 달러 인상
● FSD 일시불 판매 중단 및 구독제 전환과 맞물려 기존 고객 자산 손실 우려
● 분기별 판매량 조절 위해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지렛대 삼는 상술 비판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차기 차량 이전 프로그램 조건을 예고 없이 변경하며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2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FSD 이전 마감 조건을 기존 3월 31일까지 주문에서 3월 31일까지 인도로 수정했다. 이번 조치로 인도 대기 기간이 긴 사이버트럭 구매자들은 수천만 원 상당의 FSD 권리를 이전할 기회를 사실상 상실하게 됐다.
수요 확보 후 돌연 조건 강화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월 테슬라가 FSD 이전 조건을 3월 31일 주문 시 확정으로 완화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AWD 모델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기존 FSD 소유자들은 소프트웨어를 새 차로 옮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문을 서둘렀다. 이로 인해 사이버트럭 주문량이 폭주하며 인도 예상 시점이 2027년까지 밀려나자, 테슬라는 수요 급증을 이유로 차량 가격을 1만 달러 인상했다. 그러나 충분한 주문량을 확보하자마자 한 달 만에 다시 까다로운 조건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사이버트럭 예약자들의 자산 손실 위기
현재 사이버트럭의 생산 속도로는 3월 내 인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1월의 완화된 조건을 믿고 계약한 예약자들은 약 2,000만 원(1만 5,000달러)에 달하는 FSD 가치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테슬라 측은 지연으로 인해 인도가 4월로 밀리는 경우 예외적으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처음부터 인도 예정일이 3월 이후였던 대다수 예약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조치다.
반복되는 ‘미끼 상술’과 고객 신뢰 하락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의 이번 행보를 전형적인 미끼 상술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4일부터 FSD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월 99달러 구독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영구 라이선스 보유자들에게 이번 이전 프로그램은 자산을 보존할 유일한 수단이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판매하고, 이를 분기별 판매량 조절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행태가 고객 신뢰를 심각하게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충성 고객들의 배신감 증폭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판매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SD 이전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가 철회하는 방식이 벌써 네 차례나 반복됐다. 분기 말마다 돌아오는 정기 세일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조치는 사이버트럭 가격 인상과 맞물려 진행된 만큼, 테슬라를 지지해온 충성 고객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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