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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위기다” 삼성조차 벤치마킹하던 ‘이 기업’ 중국에 결국 넘어갔다!

지구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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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를 넘어야 한다”던 외침, 그 종착지

1980~90년대, 소니는 전 세계 전자산업의 아이콘이었다. 삼성전자는 그 소니를 벤치마킹하느라 임직원을 일본에 보내며 뒤쫓던 ‘추격자’에 불과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소니를 넘어야 한다”고 선언했을 때, 일본 언론들은 비웃기 바빴다. 하지만 시간은 무심하게도 그 패권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이제 소니는 자사의 TV 사업을 중국 TCL과 합작하며 경영권을 넘겼고, 브랜드만 남긴 채 ‘전자 제국’의 종말을 알렸다. 그 순간, 삼성이 소니를 넘는 건 ‘불가능하다’던 말은 현실 속에서 완벽하게 부정되었다.

소니 TV는 이제 ‘TCL TV’다… 경영권 51% 양도

21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TV·오디오 사업부를 분사해 TCL과 공동 법인을 설립한다. 겉으로는 전략적 제휴지만, 지분 51%를 가진 TCL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 된다. 기획, 생산, 유통 등 핵심 의사결정이 TCL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되고, 소니는 브랜드만 제공하며 로열티를 받는 2대 주주로 밀려난다. ‘브라비아’라는 고급 이미지도 결국 중국의 손을 빌리게 된 셈이다. 한때 TV 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소니가 이렇게 스스로 물러난 건, 단순한 경영상 판단을 넘어 시대가 바뀌었다는 상징으로 읽힌다.


‘트리니트론’ 전설에서 ‘샌드위치 기업’으로

소니의 상징인 ‘트리니트론’은 1968년부터 30년 이상 세계 TV 시장을 제패했던 이름이다. 하지만 그 자부심은 2000년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읽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LCD 시대의 흐름을 놓친 사이, 삼성과 LG는 적극적인 투자로 기술을 선도하며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2006년 삼성의 ‘보르도 TV’가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후 소니는 한 번도 1위를 탈환하지 못했고, 기술은 한국에 밀리고 가격은 중국에 밀리는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에서 길을 잃었다.

기술력은 약해지고, 적자는 깊어지고

문제는 단순한 경쟁력 하락이 아니었다. 소니는 패널 같은 핵심 부품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원가 경쟁력도 상실했다. 제품이 팔릴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TV 사업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자존심이 강했던 소니였지만, 이제는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출구 전략’으로 실리를 택하게 된 것이다. TCL이라는 중국 자본에 경영권을 넘기는 선택은 상징적으로도 크다. 이제 ‘소니 TV’는 본질적으로 ‘중국 TV’가 됐다.


삼성·LG에 닿는 그림자, 가면을 쓴 TCL

소니의 철수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TCL은 그동안 중저가 시장에 집중하며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했지만, 이제 ‘소니’라는 이름과 화질 기술을 손에 넣으면서 프리미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삼성과 LG 입장에서 새로운 위협이다. 외형은 ‘소니’이지만 실체는 ‘TCL’인 브랜드가 고가 시장에서 고객을 뺏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 샤프, 그리고 이제 소니까지… 일본 제조업이 줄줄이 중국에 흡수되면서 한국 기업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세대 교체 끝난 TV 시장, 이제부터 진짜 전쟁

소니의 TV 사업 후퇴는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상징이다. 그 자리를 차지했던 삼성과 LG는 여전히 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그 뒤에는 빠르게 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제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브랜드와 이미지까지 포함된 전방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대가 열렸다. TCL이 ‘소니’라는 프리미엄 마스크를 쓰고 시장에 등장한 지금, 삼성과 LG의 다음 행보는 더욱 중요해졌다. 기술만큼이나 ‘정체성’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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