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푸드 포럼 현장
11월14~15일 이틀간 뜨거운 강연과 반응
현장에선 크리스피 도넛, 고피자 등 간식 제공
‘제2회 K푸드 포럼’이 2025년 11월14~15일 이틀간 수원메쎄에서 열렸다. ©더농부
“대상 ‘종가’는 김치를 로컬에서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것을 넘어, 세계 미식 시장에서 인정받는 K재료가 되도록 키울 것입니다.”
정찬기 대상 글로벌김치마케팅 팀장은 11월 14일 경기 수원메쎄에서 열린 ‘제2회 K푸드 포럼’에서 “김치가 건강식으로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푸드, 세상을 요리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농어촌 컨텐츠 전문 플랫폼 기업 아그로플러스와 전시 전문 기업 메쎄이상이 주관했다.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2030년까지 K푸드 수출액 15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K푸드를 미래 수출 전략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세상을 요리하는 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1위 김치 제조업체인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지난해 수출국을 80개국으로 넓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치 수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2025년) 1~9월 누적 수출액은 1억 849만 달러(약 1,23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1억 5000만 달러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팀장은 “김치를 K푸드 대표 메뉴가 아니라 ‘세계가 찾는 미식 재료’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슐랭 레스토랑 메뉴에 김치가 채택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글로벌 김치 경연 대회 및 유명 쉐프와의 협업 등을 진행하며 미식의 재료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두번째 세션에선 K건기식 대명사인 ‘정관장’ KGC한국인삼공사의 함창식 해외사업실장이 강연을 이어갔다. 함 실장은 최근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고 있는 K홍삼을 주제로 이야기 했다. 그는 “쓴맛을 선호하지 않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자몽·허니 등 달콤한 맛을 더하고, 젤리형 홍삼 스틱이나 다이어트·근육 손실 방어 등을 내세운 제품 등 현지 맞춤형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미국시장을 뚫은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 ‘정관장’은 2024년 기준 40여 개국에 260여 종의 제품을 수출했다. 스틱형 홍삼액 ‘에브리타임’은 대표적인 효자상품이다. ‘에브리타임’은 TPO(시간·장소·상황)별 간편하게 건강을 케어할 수 있도록 스틱, 필름, 앰플 등 다양한 제형을 선보이고 있다.
K푸드 포럼 행사장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파가 지속적으로 몰려들었다. ©더농부
이기웅 동원산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은 동원그룹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동원은 단순한 수산 가공 산업을 넘어 이제는 고부가가치 수산 바이오소재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참치의 속살 외에도, 머리·뼈·껍질·내장 등 참치 부원료를 활용해 콜라겐, 칼슘, 기능성 펩타이드 등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참치의 부원료를 업싸이클링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은 미국 시장 점유율 50%를 자랑하는 스타키스트 브랜드를 통해 북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참치 수출액은 5억8900만 달러로 전년(2023년) 5억6300만 달러보다 4.7% 늘었다. 참치는 수산식품 수출액 1위 김에 이어 2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푸드트럭 한대로 시작해 10년만에 9개나라 50억명에게 피자를 판 고피자 임재원 대표도 무대에 올랐다. 임 대표는 ‘피자를 햄버거처럼 패스트푸드화할 수는 없을까’가 고피자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1인 피자’컨셉트로 “피자계의 맥도날드가 되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인도시장의 선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연했다. 고피자는 인도에서는 피자보다 사이드 메뉴인 떡볶이, 라면, 콘도그(한국식 핫도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K드라마가 확산되면서 K음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고 한다. 현재 고피자는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에 직접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일본 미국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 연말에는 필리핀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피자는 K푸드포럼 현장에 첨단 오븐 화덕 ‘고비스’로 참석자들에게 피자를 구워 주기도 했다.
K푸드 포럼은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피자 그리고 도넛을 제공했다.©더농부
마지막 강연은 컨텐츠 스낵 달칩을 만드는 네이처오다의 변동훈 대표였다. 대표 상품 ‘달칩 초콜릿 샌드’는 유기농 협동조합 한살림 조합원이 생산한 친환경 쌀로 만든 스낵이다. 얇은 쌀칩 사이에 초콜릿이나 딸기 크림을 넣어 만든 샌드형 과자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나 이마트,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해외 여행객이라면 롯데면세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달칩은 미국, 일본, 대만에 정식 수출되고 있다. 변 대표는 강연에서 “최근 벨기에 EU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컬처 행사에서 이틀 치 물량이 두 시간 만에 완판되어 깜짝 놀았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본사가 있는 충청도 아산에 공장을 증설중이다. 국내외 유통사들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물량을 댈 수 없어서다. 그는”미국내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에서도 물량 요청이 있었지만 잠시 보류했다”며 “연말께 공장이 완공되면 밀린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달칩의 판매량은 150만개에 매출은 20억 원을 넘겼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포럼 이틀내내 강연을 들은 정일정 전 농림축산식품부 국장은 “고피자,네이처오다 같은 기업들이 세계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둘째날 라이브커머스 실습은 소상공인들이 꼭 배워두면 좋은 기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직할세관 김태형 주무관은 “세관 통관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들을 돕고자 포럼에 참석했다”며 “관세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중소식품 기업들은 언제든지 문의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세종시의 새롬고에서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단체로 참석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한편, 이틀간 열린 K푸드 포럼에선 사전 등록자 모두에게 선물꾸러미(농심 신라면, 네이처오다 달칩샌드, 정관장의 에브리타임·홍삼원, 대상의 마늘떡볶이, 동원산업의 참치캔)를 증정했다. 또한, 강연장 뒤에선 롯데GRS의 크리스피도넛과 고피자의 피자 그리고 커피를 참석자 모두에게 제공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아그로플러스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명품 떡볶이 청년다방, 고피자 식사권, 대학로 연극티켓, 네이처오다 달칩세트 등을 선물했다.
한국경제신문 이소이 기자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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