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명절 음식은 이렇게!
떡은 냉동, 전은 겹치지 않게…보관법만 알아도 3일은 더 맛있게
설 연휴가 끝나면 집 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냉장고는 여전히 명절 분위기인데요. 전·갈비찜·잡채·나물까지…정성껏 준비했던 음식들이 칸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버리긴 아깝고, 그냥 먹자니 조금 질리고”
명절 음식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다 보니 보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조리 방식도 제각각이라 보관 방법을 잘 모르면 생각보다 빨리 상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무리해서 억지로 다 먹을 필요는 없죠. 설날 남은 음식, 안전하게 보관하고 색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갈비찜·조림류, 기름부터 정리하세요
갈비찜이나 장조림과 같은 조림류는 완전히 식힌 뒤 소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갈비찜이나 장조림처럼 간이 세게 배어 있는 조림류는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완전히 식힌 뒤 소분하는 것인데요. 아직 따뜻한 상태에서 바로 뚜껑을 덮으면 내부에 수증기가 맺혀 세균 증식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국물이 보글보글 끓도록 충분히 가열해 중심부까지 뜨겁게 데우는 것이 안전하다. ©더농부
특히 갈비찜 위에 굳어 있는 기름층은 한 번 걷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은 공기와 닿으면 산패가 빨리 진행될 수 있어 맛이 변질되기 쉬운데요. 기름을 정리해 두면 보관 기간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시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로 겉만 따뜻하게 데우기보다는, 냄비에 옮겨 국물이 보글보글 끓도록 충분히 가열해 중심부까지 뜨겁게 데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패
: 산패란 유지와 같은 식품을 공기에 장시간 노출하거나 고온에 가열하였을 때 맛과 색상이 나빠지며 이취가 발생하는 등 식품 성상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으로 변패의 일종입니다.
🥗 나물류, 생각보다 빨리 상합니다
나물 보관의 핵심은 ‘수분 관리’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나물은 기름이 적어 가벼워 보이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변질이 빠른 음식입니다. 특히 명절 당일 상 위에 오래 올려두었다면 세균 증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데요. 나물 보관의 핵심은 ‘수분 관리’입니다.
상온에 오래 두었던 나물은 아깝더라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농부
데친 상태의 나물은 냉동이 가능하지만, 이미 양념해 무쳐둔 나물은 해동 후 식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요. 무침 상태라면 가급적 빠르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온에 오래 두었던 나물은 아깝더라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수분이 많은 식품은 내부에서 빠르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죠.
🍴남은 나물,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잘게 썰어 찬밥과 함께 끓이면 ‘담백한 나물죽’으로 변신
여러 나물을 한데 넣어 ‘냄비밥’이나 ‘비빔밥’으로 변신
🍤 전, ‘겹쳐서’ 보관하지 마세요
명절 음식 중 가장 빨리 상하기 쉬운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전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 음식 중 가장 빨리 상하기 쉬운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전입니다. 기름을 두르고 부치는 조리법 특성상 수분과 지방이 함께 남아 있어 세균 증식에 취약한 편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해물전이나 동그랑땡처럼 재료가 다양한 전은 상온에 오래 두면 변질 위험이 더 커집니다.
전을 겹쳐서 쌓아 보관하게 되면 상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더농부
겹쳐서 쌓아두면 수분이 차고 열이 빠지지 않아 상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한 겹씩 나눠 담거나 사이에 키친타월을 깔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보다는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살릴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열해 중심부까지 뜨겁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남은 전,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김치·두부와 함께 끓여 ‘전찌개’로 변신
여러 전을 한데 모아 ‘모둠전골’로 변신
🍜 잡채, 당면이 관건입니다
당면은 수분과 양념을 머금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불고, 변질 위험도 커진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 상에서 인기 많은 잡채. 하지만 남은 잡채는 생각보다 빨리 상하는 음식입니다. 이유는 바로 당면 때문인데요. 당면은 조리 후 수분과 양념을 머금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불고, 변질 위험도 커집니다. 보관은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빨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잡채를 다시 데울 때는 물 한두 숟가락을 넣고 볶아주는 것이 좋다. ©더농부
냉동했다가 해동하면 당면 식감이 다소 퍼질 수 있지만, 볶음이나 다른 요리에 활용하면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다시 데울 때는 물 한두 숟가락을 넣고 팬에 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퍽퍽함을 줄이고 윤기를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당면이 너무 불어 맛이 밍밍해졌다면 간장·설탕을 아주 소량 추가해 간을 맞추고, 불을 끈 뒤 1분 정도 그대로 두면 수분이 다시 스며들어 조금 더 부드러워집니다.
🍴남은 잡채,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잘게 썰어 계란물에 넣어 ‘잡채 계란찜’으로 변신
유부초밥용 유부에 함께 채워 ‘잡채 유부초밥’으로 변신
🍡 떡, ‘냉동 보관’이 기본입니다
냉장 보관을 하게 되면 떡 속 전분이 식으면서 다시 굳는 ‘전분 노화’현상이 일어난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이 지나고 남은 떡과 떡국떡.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냉장은 오히려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떡은 실온에 두면 곰팡이 위험이 있고, 냉장 보관하면 빠르게 딱딱해지는데요. 이는 떡 속 전분이 식으면서 구조가 다시 굳는 ‘전분 노화’ 현상 때문입니다. 냉장 온도가 전분 노화를 가장 빠르게 진행시키기 때문에 떡은 냉장고에서 더 빨리 굳어버립니다. 그래서 보관의 기본은 냉동입니다.
떡국떡은 해동하지 않고 바로 국에 넣어 조리해도 무방하다. ©더농부
*전분 노화
: 호화된 전분이 시간이 지나 다시 정렬해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빵·떡이 굳게 되는 주된 원인입니다. 전분 노화는 냉장 온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됩니다.
떡국떡은 해동하지 않고 바로 국에 넣어 끓여도 무방합니다. 구워 먹는 가래떡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운 뒤 팬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 설날 남은 음식,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명절 음식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보관 방법만 잘 지켜도 훨씬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헷갈릴 때는 아래 몇 가지만 기억해 두세요!
❗설날 남은 음식,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남은 음식은 식힌 뒤 소분해 빠르게 냉장·냉동 보관
떡과 떡국떡은 냉동이 기본
냄새·색 변화·끈적임이 느껴지면 바로 폐기
재가열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뜨겁게
한 번 데운 음식은 다시 냉장 보관하지 않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까우니까 그냥 먹자”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음식은 다시 만들 수 있지만, 건강은 한 번 무너지면 회복에 시간이 걸리니까요.
✍🏻 마무리하며
명절 음식은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한 끼입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 남은 음식은 ‘추억’이 아니라 ‘관리’의 영역이 되죠.
보관만 제대로 해도 며칠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고,
조금만 변형하면 또 다른 한 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날, 냉장고 속 명절 음식도 똑똑하게 정리해 보세요.
명절의 여운은 남기고, 부담은 줄이는 방법이 될지도 모릅니다😊
더농부 인턴 조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클릭 한 번으로 농업·식품의 전문가를 만나보세요!▽
▽더농부 구독하고 영상으로 농업 콘텐츠를 즐겨보세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