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맞아 최원준 ’40도루’ 경력자였지…타율에 가려진 또 하나의 재능, 끝내기 득점으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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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클래스가 다른 안타 행진에 잠시 잊고 있었다. 최원준(KT 위즈)이 엄청난 주루를 선보이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최원준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KT가 끌려가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NC는 1회와 2회 각각 1점을 내고 리드를 잡았다. KT도 1회 공격 무사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로 1점을 냈으나 이후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에게 철저히 눌렸다.
약속의 8회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상황, 선두타자 류현인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테일러의 견제 실책과 진루타가 겹쳐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권동진이 내야를 넘기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동점을 만든 KT는 9회초 박영현을 내 이닝을 지웠다.

최원준과 김현수가 해결사였다. 9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김진호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2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때 KT의 전매특허 런 앤 히트가 나왔다. 타구가 워낙 빨라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를 뚫고 외야로 흘렀다. 이때 최원준은 이미 2루를 밟았고, 3루를 거쳐 홈까지 뛰었다. NC도 홈으로 공을 연결했으나, 최원준의 슬라이딩이 빨랐다. 3-2로 경기 종료.
끝내기의 두 축은 김현수의 타격 능력과 최원준의 발이다. 타구가 빠르다 보니 박민우도 글러브를 갖다 대는 게 고작이었다. 최원준은 런 앤 히트의 기세를 살려 홈까지 파고들었다. NC가 못한 게 아니라, 두 명의 능력이 훌륭했다.

타격 능력에 가려져서 그렇지, 최원준은 발도 빠른 선수다. 데뷔 시즌인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42도루를 기록, 도루왕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1군에서 처음으로 10도루 고지를 밟았고, 2020년(14도루)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이다. 백미는 2021년이다. 이때 최원준은 40번 베이스를 훔쳤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김혜성(46도루)에 이은 리그 2위. 지난 해는 최악의 부진 속에도 26도루에 성공했다.
2026년은 12일 기준 15번 베이스를 훔쳤다. 리그 6위.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34도루 페이스다.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추세로 뛰고 있는데, 리그 1위에 빛나는 타율(0.386)에 가려진 케이스다.
KT가 최원준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KT는 발이 빠른 팀이 아니다.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뒤에는 더욱 그랬다. 지난 시즌 팀 도루(48개)와 성공률(66.7%) 모두 최하위다. KT의 런 앤 히트는 느린 속도를 벌충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했다.

최원준의 합류로 KT는 확실한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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