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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아닌 것 같아” 152승 레전드, 왜 ABS 향해 작심 발언했나…현장 불만 극에 달했다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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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야구가 아닌 것 같다”

작심 발언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ABS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5일 SSG 랜더스전이 원인이다. KT가 5-6으로 밀리던 9회 1사 2루, 샘 힐리어드가 조병현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풀카운트에서 8구 포크볼이 바깥쪽 상단으로 향했다. 힐리어드는 그대로 지켜봤는데, ABS를 살짝 스쳐 지나가는 스트라이크가 됐다. 힐리어드는 황당하단 표정을 짓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흔들리던 조병현은 힐리어드의 아웃 이후 폼을 되찾았고,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6월 5일 샘 힐리어드가 세 번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티빙 캡처6월 5일 힐리어드가 세 번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티빙 캡처

6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진짜 어이가 없더라. 그건 좀 심했다”라면서 “ABS가 사람을 많이 살리고 많이 죽인다. 야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심판 판정으로) 돌아가야 되는 거 아닌가. 선수들도 요즘 말하지 않나. 더 불확실한 것 같다. 불공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이렇게 일관성이 없으면 어떡하나. 어이없는 볼들이 너무 많다. 칠 수 있는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어야 한다. 애들도 말은 안 해도 미치려고 하더라”라면서 “나는 보는 입장이라 조금 더 나을 수는 있지만 선수들은 당하는 입장이라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했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오지환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어제 하루만의 문제가 아니다. 곳곳에서 ABS를 향한 불만이 나온다. 최근 오지환은 “구장마다 다른 느낌이 들고, 투수마다 다르고, 키로 한다는 것 자체가…뭐가 좋다 안 좋다 얘기할 수 없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다. 신경이 많이 쓰인다.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나오지만 전날 안타를 쳤는데 그 기분으로 나오는데 투수가 바뀌고, 구장마다 다르고, 그런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해서 제구력이 좋아진 투수가 있나요? 투수들도 적응 못 할 것 같다. 스트라이크가 될 공이 볼이 되면 데미지가 되지 않겠어요”라고 투수와 타자 모두의 문제라고 했다.

ABS는 타자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스트라이크존으로 잡는다. 타격폼과 관련이 없다. 그렇기에 타자들의 불만이 크다. 여기에 일관성 문제까지 나온다. 구장마다 다른 것은 구장 특성이라고 이해하면 되지만, 경기마다 다르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 심하면 이닝마다 존이 바뀐다는 불만까지 있다.

KBO 엠블럼/마이데일리

KBO는 매번 ABS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현장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 이미 KBO는 ABS의 효용을 체감했다. 다시 사람이 판정하는 시기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정확성을 끌어올릴 때다. KBO와 현장의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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