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故 안성기 빈소 조문
“신입 아나운서 시절부터 인연”
흰색 의상과 미소 띤 표정 ‘뭇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배우 고(故) 안성기의 빈소에서 보인 태도를 두고 대중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배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는 신입 아나운서 시절부터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을 함께하면서 선생님과 인연이 시작됐는데 오래 아프고 힘드셨는데 본인께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베푸셨던 그 사랑만큼, 이제 하늘나라에서 더 큰 사랑 받으시면서 안식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고 안성기의 출연작 중 기억나는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옛날에 찍으셨던 영화 중에 선생님께서 생닭을 뜯어먹는 장면이 있다. 그게 너무 경악스러웠다. 그 정도로 국민들에 연기를 통해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려고 노력하셨고, 또 ‘한산’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더운 중에도 굉장히 무거운 갑옷을 입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셨던 것이 아마 100년이 지나도 많은 분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 의원은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가족들에게 축복하시면서 하늘에서 지내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배 의원이 착용한 조문 의상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흰색 코트로 보이는 의상을 착용한 채 빈소를 찾은 점,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거나 가벼운 웃음을 보인 장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무슨 시상식 갔냐? 조문하러 갔으면 조문만 하고 가던가“, “풀 메이크업에 밝은 옷에 심지어 웃으면서 인터뷰하네. 여러모로 대단하다 그냥”, “그냥 침묵하지 왜 또 찾아가서 웃고 인터뷰를 하냐”, “기본적 개념이 아예 없는 듯”, “흰색 입고 온 거 실화냐” 등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치 일정을 소화한 뒤 급히 방문하느라 의상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것”, “옛 조상님들이 흰색 옷 입고 조문했으니 색깔 논쟁은 그렇다치고, 조문 인사에 표정 관리는 무심결에 실수했구나“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1957년 다섯 살의 나이로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데뷔한 고 안성기는 아역 시절부터 69년간 약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다시 재발해 투병 생활을 이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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