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김유미가 ‘친애하는 X’를 통해 그간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9년 데뷔 이후 주로 세련된 도시 여성 역할을 맡아온 김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황지선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겉모습은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지만, 그 이면에는 남다른 냉정함과 복잡한 내면을 품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이전의 ‘차도녀’ 혹은 ‘실장님’으로 대표되던 김유미의 연기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미묘한 표정과 섬세한 눈빛만으로 내면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며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심리 상태를 섬세히 표현하는 연기는 기존의 스타일과는 확연히 달랐다.


김유미는 배우 정우와의 결혼 이후 한동안 ‘정우의 아내’라는 수식어에 더 많이 언급됐다. 영화 ‘붉은 가족’에서의 인연 끝에 이룬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집중하며 배우로서 공백기를 가졌다. 이 기간은 연기적 갈증을 낳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 됐다.
가족과 일상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연기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과거의 경직된 이미지 대신, 이번 복귀를 통해서는 유연하면서도 내면이 단단한 배우로 변신했다.
‘친애하는 X’에서의 등장은 그녀가 남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오롯이 ‘배우 김유미’로 시청자와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됐다. 대중 역시 이전보다 김유미가 가진 독자적 카리스마와, 촘촘한 감정선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 내공과, 일상 속에서 얻은 인생의 깊이가 어우러지면서 김유미는 다시 한 번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김유미의 행보가 ‘친애하는 X’를 통해 예고됐다.

사진=티빙,JTBC,김유미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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