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결국 무산된 가운데 조건부 합의로 다시 한번 청문회 재개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다. 여야가 향후 자료 제출 적절성을 기준으로 청문회 개최를 재논의하기로 하면서 이 후보자에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으나, 보고서 채택 시한이 임박해 물리적 일정은 여전히 촉박한 상태다.
이날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었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안건이 상정되지 못한 채 11시 32분경 정회를 선언했다. 이는 여야 간사가 청문회 일정과 자료 제출 범위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이 현저히 미흡하다며 청문회를 거부하는 태도를 고수해 왔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청문회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드러내 왔다.
청문회 파행 직후 여야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추가 협의를 이어갔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정태호 의원은 “(청문회 개최 협의를 위해) 박수영 국민의힘 간사를 만났는데 야당에서 추가 자료 리스트를 이 후보자 측에 전달했다”라며 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청문회 개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실질적인 청문회 개최일을 20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물리적 시간 확보를 고려한 판단이다. 정태호 의원 역시 “청문회를 하게 되면 내일(20일)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이혜훈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채 개최 불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자료 제출과 관련한 야당의 비판에 “갖고 있거나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제출했다”라며 “야당의 주장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75% 정도 제출했다”라며 제출 비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청문회가 열려 국민들 앞에 소상히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발언을 내놨다.
또한 제출 시점이 논란이 된 데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맞섰다. 이 후보자는 “(오후) 3시에 제출했다는 자료가 모두 남아 있다”라고 강조하며 일부 의원들이 지적한 ‘한밤중 제출’ 주장에 반박했다. 나아가 이 후보자는 “이미 제출한 자료를 다시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라며 “더 찾아서 드리겠다. 혹시 더 낼 수 있는 게 있는지 계속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20일 재개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여야 간 이견이 지속될 경우 청문회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청문회가 정상 개최되더라도 국민의힘의 송곳 검증과 더불어민주당의 방어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이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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