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2.5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도층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많아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적합하냐는 질문에 ‘적합하지 않다’가 47%, ‘적합하다’는 16%로 집계됐다. ‘모름/응답거절’은 37%였다.
모든 지역에서 이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적합하다’보다 우세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적합하다’는 응답이 8%에 그친 반면 ‘부적합하다’는 5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18~29세(적합하다 16%, 부적합하다 21%)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적합하다’가 ‘적합하다’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도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각각 46%, 54%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부적합하다’가 42%로 ‘적합하다’(17%)의 두 배 이상이었다. 보수층과 진보층의 ‘부적합하다’ 응답 비율은 각각 65%, 42%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인원은 보수 287명, 중도 324명, 진보 285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2명 더 많았다. ‘모름/응답거절’은 101명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51명)만 놓고 봤을 때에도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37%로 ‘적합하다’(28%)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모름/응답거절’이 36%로 상당수가 의견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209명)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가 58%로 ‘적합하다’(36%)보다 20%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이 후보자의 갑질과 재산 관련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 dc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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