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감성과 최신 기술의 만남
고객 요청 부응해 탄생한 클래식 디펜더 V8
클래식 오프로더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
랜드로버가 클래식 오프로더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소식을 들고왔다. 1세대 디펜더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2세대 모델의 최신 컬러와 인테리어를 적용한 고성능 모델 ‘클래식 디펜더 V8’을 출시한 것이다. 단순 복각 모델이 아니라, 1세대 모델의 클래식한 외형과 2세대 모델의 여러 최신 사양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오프로더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모델은 현행 디펜더 최상위 모델인 디펜더 옥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최고 출력 635마력에 달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전용 컬러 옵션으로 무장한 디펜더 옥타가 출시되자, 우리도 이런 차를 만들어 달라는 1세대 팬들의 요청이 쏟아진 것이다. 그들의 바람을 담아 만들어진 클래식 디펜더 V8은 최신 디펜더 옥타의 모든 색상 및 트림 조합에 맞춰 제작 가능한, 그야 말로 진성 마니아들을 위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단종 후에도 여전한 오리지널의 존재감
디펜더 1세대는 1983년 데뷔 후 2016년 단종될 때까지 30년 넘게 모델 체인지 없이 판매된 전설적인 오프로더다. 그 상징성은 단순한 모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브랜드의 역사와 아이덴티티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다 보니 2019년 2세대 디펜더가 기존 박스형 디자인을 버리고 현대적 형태로 재탄생했을 때, 팬들은 환호와 실망을 동시에 보였다. 구형 디펜더의 중고차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고, 시장에서는 꾸준히 높은 수요가 유지됐다. 1세대 디펜더 같은 차를 직접 만들겠다며 아예 자동차 회사를 차려버린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설립 비화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랜드로버에서도 랜드로버 클래식이라는 공식 복원·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래된 1세대 디펜더 차량을 완전히 복원하거나 고객 맞춤형 사양으로 개조해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작년 7월 역대 최고 성능과 독보적인 감성으로 무장한 디펜더 옥타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객들이 1세대 디펜더에도 옥타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색상과 트림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클래식 디펜더 V8이다.
클래식 디자인에 고성능 옥타 감성 이식
클래식 디펜더 V8은 외형은 철저히 1세대 디펜더의 박스형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디펜더 옥타에서 가져온 퍼포먼스 감성과 최신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옥타 전용이었던 페트라 코퍼와 페로 그린, 사르가소 블루, 나르빅 블랙, 파타고니아 화이트 색상도 선택 가능하며, 블랙 루프와 투톤 조합 같은 최신 요소도 빠짐 없이 포함됐다 도색부터 광택까지 300시간에 걸친 수작업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디펜더 옥타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모방해 냉각 성능을 극대화 하도록 제작된 유광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탄소 섬유 소재의 보닛 레터링도 클래식 디펜더 V8 전용 옵션으로 제공된다.

실내는 더욱 호화로운 구성으로 이뤄진다. 카키 그린, 라이트 클라우드, 루나 색상의 경량 울트라패브릭 소재가 들어가며, 번트 시에나 컬러의 세미아닐린 가죽과 에보니 가죽을 조합할 수 있다. 시트도 수작업으로 마감된 열선 내장 레카로 스포츠 시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랜드로버 클래식 디자인 팀과 협력해 스티어링 휠, 변속 레버, 대시보드, 헤드라이닝, 도어 트림의 색상을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재현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가격 초월한 클래식의 가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워트레인은 5.0리터 V8엔진을 사용한다. 여기에 ZF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40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그 외에도 특수 개발 서스펜션 시스템과 개선된 스티어링 시스템, 강화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돼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크리스탈 라이팅 팩, 5가지 스타일의 휠과 11가지 마감 옵션, 모험을 위한 액세서리 등 다채로운 옵션이 마련돼 있다.

이렇게 호화로운 구성이 대거 포함된 만큼 가격도 꽤나 비싼 편이다. 시작 가격이 19만 파운드(약 3억7,500만 원)로, 14만5,300파운드(약 2억8,600만원)부터 살 수 있는 현행 디펜더 옥타보다도 높게 책정됐다. 옥타의 성능이 훨씬 높은 걸 감안하면 굳이 클래식 디펜더 V8을 살 이유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차의 타깃층은 애초에 가격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부류다. 클래식 디자인을 원하면서도 최신 성능과 고급감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번 모델은 수집품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랜드로버가 클래식 디펜더 V8을 ‘선물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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