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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 못믿겠다” 선언한 국가 또 나왔다, 기기 연결 금지

뉴오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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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관용차로 도입한 중국차에 ‘국방부 기기’ 연결 금지
이미 740대 넘게 도입되어··· 중국 대사관 ‘피해망상’ 반발
이스라엘은 중령 이상 간부급 차량 700대 이상 회수조치

영국은 중국산 전기차 740대 이상을 관용차로 도입하였다. 그런데, 최근 들려온 소식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에서 이 차들 내부에 ‘경고문’을 부착하였다. 경고문의 내용은 ‘국방부 장비 차량에 연결 금지’, ‘차량 내에서 공식 등급(OFFICIAL) 내용 이외의 대화 금지’ 등이다. 이는 사실상 중국 전기차가 군사 기밀을 빼가는 스파이 역할을 한다고 판단한 것을 시인한 것이다.

사진 출처 = BYD
사진 출처 = BYD

값싼 전기차에 따른 비싼 대가

영국 국방부는 한정된 예산에서 많은 전기차를 들여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판매량으로 입증하고, 값싼 가격까지 지닌 중국 전기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740대 이상의 중국 전기차가 들어온 뒤에야 차량이 탑승자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나 문자, 위치 등의 정보를 중국 서버로 전송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BYD_Europe’

이러한 판단하에 결국 영국 국방부는 차량 내에 경고문을 부착하기에 이른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도입한 중국 전기차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트로이 목마’로 돌변했다”라고 보도하였는데, 이에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피해망상에 불과하다.” 라고 반발했다.

이러한 선택을 한 국가는 영국뿐만이 아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중령 이상의 간부들에게 보급했던 중국 전기차 700여 대를 도로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 당시 보안 우려에 차량 내 카메라와 마이크 등을 비활성화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전기차를 믿지 못하겠다라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차량 소프트웨어 등에 ‘백도어’(Backdoor, 비밀 접근 통로)를 숨겨놓으면 카메라나 마이크 등을 비활성화해도 이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조치에 업계에서는 실제 정보 유출 사례를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움직이는 데이터 수집기, 전기차의 이면

전기차는 자율 주행을 위해 주변에 존재하는 기기와 계속해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는 특정 지역의 지형 정보, 이동 패턴, 주요 시설의 취약점 등을 수집하는 데에 악용될 수 있고, 이것이 중국 전기차에 ‘보안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2025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보안 포럼은 레이더 센서, 스캐너, 마이크, 얼굴 인식 카메라 등 최신 전기차 기술이 ‘악의적인 국가’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였다. 민간, 상업, 군사 교통 시스템을 교란하거나 정부, 군, 기업 관계자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중국 전기차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군사 시설 또는 보안 구역을 고해상도로 스캔하며, 이를 중국에 전송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백악관 팩트 시트는 ‘연결 차량 시스템’이 국가 디지털 네트워크를 방해할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차량이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데이터 센터 역할을 하며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미연방 기관들은 중국 계열 통신사 TD-Link의 인기 라우터 제품 판매 금지를 제안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중국 기술이 탑재된 전반적인 제품에 대해 안보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 모든 것은 중국 기술의 ‘안보 이슈’ 때문이다.

전기차, 이동 수단 넘은 ‘정보 전쟁터’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안보 이슈는 더 이상 과장된 경고로 치부될 문제가 아니다. 각국의 이런 보안 조치의 배경에는 단순히 중국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기술이 가진 구조적 위험 또한 존재한다.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전기차는 도로 위를 달리는 거대한 센서 집합체다. 차량 스스로 주행하기 위해 주변 지형, 건물 구조, 통신 신호, 탑승자의 이동 패턴까지 끊임없이 흡수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악용될 시 발생할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각국이 중국 기술에 대한 안보 우려를 성토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의 연장선이 아니라, 이것이 나라의 안보를 둘러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BYD에 이어 중국 전기차 회사인 지커까지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의 판매량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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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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