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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면 이렇게 됩니다” 정부가 소유하던 머스탱 훔친 강도의 최후

뉴오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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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하수구 뚜껑을 사용해 건물 침입
주 정부 소유 포드 머스탱 마하-E 훔쳐
차량 버리고 도보 중 체포, 9개 혐의 기소

지난 11월 8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Dover)에서 B급 첩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엽기적인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29세의 한 남성이 주 정부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을 훔치고, 급기야 정부 소유의 전기차 포드 머스탱 마하-E를 훔쳐 도주하려다 체포된 사건이다.

사진 출처 = '포드'
사진 출처 = ‘포드’

이 범인은 침입 도구로 총기나 폭약 대신 강철 하수구 뚜껑을 사용했으며, 훔친 차량에 장착된 GPS 추적기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간과하고 도주를 시도했다. 결국 덜미를 잡힌 이 남성의 어처구니없는 범행과 그 전개 과정을 상세히 조명한다.

주 정부 사무실 2차례 침입, 도구는 ‘하수구 뚜껑’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이미지 = 'Depositphotos'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이미지 = ‘Depositphotos’

사건의 용의자는 도버 거주 남성 아이제아 워시(Isiah Worthy, 29세)다. 사건은 2025년 11월 8일 오후 3시 50분경 도버의 600 사우스 바 로드(South Bar Road)에 있는 델라웨어 주 정부 사무실 건물 단지에서 시작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 워시는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길거리에서 주워 온 것으로 추정되는 강철 하수구 뚜껑을 범행 도구로 활용했다. 그는 이 무거운 금속 뚜껑을 즉석에서 도구로 사용해 주 정부 사무실 건물의 문을 강제로 부수고 침입했다. 이 과정에서 도난 경보가 작동했지만, 워시는 이를 무시하고 내부 사무실을 뒤져 은행 가방에 든 현금을 훔쳐내는 데 집중했다.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Dover Police Department'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Dover Police Department’

경찰이 첫 번째 침입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같은 용의자는 같은 부지 내에 있는 주 정부 차량 관리 시설인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 Fleet Services’ 건물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침입했다. 그는 다시 한번 강철 하수구 뚜껑을 사용해 건물 유리문을 완파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이는 워시가 현금 절도뿐 아니라, 차량 절도를 염두에 둔 범행이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머스탱 마하-E 절도 시도, 연쇄 사고 후 도주

사진 출처 = '포드'
사진 출처 = ‘포드’

차량 관리 시설에 침입한 워시는 차량 운용을 위해 보관 중이던 키 포브(key fobs) 여러 개를 훔쳤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이용해 주 정부 소유의 2023년형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의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 차량은 델라웨어주 정부 부처·기관 직원들이 공무용으로 사용하는 정식 공용 차량으로, 최근 주 정부가 전기차 비율을 늘리면서 도입한 모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의 대담한 도주 시도는 허술하게 끝났다. 훔친 머스탱 마하-E를 몰고 차량 관리 시설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던 워시는 주차된 민간 차량 두 대를 들이받는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는 그가 주차장에서 혼란을 겪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황한 워시는 도주 중 은행 가방에 든 훔친 현금까지 주차장 한복판에 떨어뜨린 채 현장을 이탈했다. 그는 약 2마일 떨어진 카펜터스 브리지 로드(Carpenter’s Bridge Road) 근처에 차량마저 버리고 도보로 계속 도주를 시도했다.

GPS 추적에 발목 잡혀, 9개 혐의로 기소

사진 출처 = '포드'
사진 출처 = ‘포드’

워시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치명적인 함정은 바로 훔친 차량에 있었다. 주 정부 공용 차량인 머스탱 마하-E에는 도난 방지 및 관리 목적으로 GPS 추적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고, 경찰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버려진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즉시 파악할 수 있었다.

경찰은 버려진 차량 주변 도로를 수색하던 중, 용의자 설명(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과 일치하는 워시를 인근 캔터베리 로드(Canterbury Road)에서 도보 중인 상태로 발견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시에도 그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신체 수색에서 추가로 훔친 현금이 발견되었다. 용의자는 즉시 구금되어 조지타운의 서식스 교정 시설(Sussex Correctional Institution)에 수용됐으며, 총 14,050달러의 현금 보석금이 책정되었다.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이미지 = 'Depositphotos'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이미지 = ‘Depositphotos’

워시는 최종적으로 3급 강도(침입) 2건, 자동차 절도, 강도 도구 소지(하수구 뚜껑), 중범죄 시 위장 착용, 1,500달러 미만 절도, 범죄적 재산 피해(Criminal Mischief) 3건 등 총 9개의 혐의로 정식 기소되었다.

‘괴짜 범죄’, 동기는 아직 미공개

사진 출처 = '포드'
사진 출처 = ‘포드’

아이제아 워시의 범행은 하수구 뚜껑이라는 원시적인 도구와 최첨단 전기차 절도라는 ‘괴짜 범죄‘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델라웨어주 경찰은 “조사가 진행 중(investigation remains ongoing)”이라고만 밝히고 있으며, 용의자가 왜 하필 주 정부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재정적 동기 외에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등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일반적인 절도와는 거리가 먼 허술함의 연속이었다. 운전면허증조차 필요 없는 엽기적인 도구 선정, 훔친 차량의 GPS 장착 사실을 몰랐던 치명적인 실수, 그리고 도주 과정에서 현금과 차량까지 버리는 어이없는 행각까지. 이는 범인이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도 없이 즉흥적으로 행동했음을 시사한다. 결국 이 사건은 아무리 대담한 범행을 시도하더라도, 최신 차량에 내장된 위치 추적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의 감시망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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