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10개 시험장 주변 200m 차량 진입 전면 통제
수도권 지하철 증편, 출근시간 조정
일부 지자체, 수험생 위한 무료 운송 서비스 운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오후, 전국의 고등학교에는 실전 무대를 확인하러 온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리고 도심 곳곳의 도로에도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 날 있을 본시험을 앞두고, 교통 혼잡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국 단위 교통 통제 대책을 가동한다. 수험생 뿐 아니라 부모님, 그리고 보통의 운전자들에게도 ‘특별한 하루’가 예고된 것이다.
전국 단위 교통 통제와 경찰 투입
교육부는 지난 10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6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행 지원 대책’을 보고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진행되며,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 명 가량 증가한 55만4174명이다.
정부는 수험생의 지각을 막기 위해 관공서, 기업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또 수도권 지하철은 운행 횟수를 늘려 혼잡을 완화한다. 특히 서울 지하철은 수능 당일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29회 늘려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집중 배차하기로 하고, 열차 고장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차량도 16대 편성할 계획이다.

전국의 경찰청도 대규모 인원을 투입했다. 충남경찰청은 관내 53개 학교에 경찰관 971명을 투입해 시험장 안전, 교통 관리, 문답지 수송을 지원한다. 문답지 운송 차량은 경찰차가 직접 호송하며, 보관 장소에는 24시간 경찰이 상주한다. 대구경찰청은 730명 이상을 배치해 시험장 주변 교통 통제와 문답지 경비를 맡고, 경남경찰청은 1262명과 순찰차 146대, 오토바이 20대를 투입해 도내 105군데의 시험장 질서 유지에 나선다. 전남경찰청 또한 353명, 순찰차 87대, 오토바이 19대를 배치해 수험생 이동로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각 경찰청은 시험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 단속과 비상상황 대응을 위해 ‘수능 상황실’을 운영, 시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차량 운행 제한과 지자체의 도움
자동차 운전자라면 이날만큼은 시험장 200m 이내 진입 금지 조치를 유념해야 한다. 모든 차량은 지정된 구간 전방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해야 하며, 시험장 앞 임시정차나 회차는 불가능하다. 경찰과 지자체가 주요 교차로에 비상 수송차량을 배치하고, 시험장 진입로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3교시 영어 듣기평가(오후 1시 10분~1시 35분)에는 소음 최소화를 위해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고, 포 사격·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을 일시 중지한다. 전국 단위로 ‘조용한 25분’이 운영되는 셈이다. 이 시간대에는 시험장 인근 도로에서의 경적 사용 자제, 공사 장비 가동 제한, 확성기 방송 금지가 권고된다.


특히 전국 각 지자체는 수험생의 이동 편의를 위해 택시와 관용차를 활용한 무료 수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구리시는 오전 6시부터 택시 20대를 배치해 돌다리 택시정류장, 구리역 버스정류장에서 관내 시험장으로 수험생을 무료로 태워준다. 성남시는 개인택시 500대, 법인택시 450대 등 총 950대 규모의 무료 택시 지원을 예고했다. 용산구 또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무료 비상수송차량을 운영하고, 시험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 단속과 교통 안내 인력을 확대 배치한다.
또한 민간 자원봉사자들도 ‘수험생 수송 지원’에 나선다. 전국 약 1만여 명 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이 자차 혹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무료로 수송할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서비스’도 실시한다. 수험생 등록 고객은 전화로 예약할 수 있으며, 시험장 입실뿐 아니라 시험 종료 후 귀가 시에도 우선 배차가 가능하다. 공단은 문자 안내와 공문 발송으로 사전 예약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수능일 아침 기온은 1∼11도로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은 15∼2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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