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도 모자라…” 테슬라 모델 3·Y 주행 중 전력 끊겨 리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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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모델 3·Y 1만 대 이상 리콜
독일 인티카 부품 불량 지목
품질 리스크까지 겹친 테슬라
테슬라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3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주요 차종 리콜까지 겹치며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에는 단순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주행 중 전력 손실이라는 심각한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모델 3와 모델 Y 약 1만2963대에 대해 리콜을 단행했다. 해당 차량은 주행 도중 갑작스럽게 전력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1%의 차량만 실제 결함을 가졌다고 밝혔지만, 운행 중 전력 손실이 일어날 경우 충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문제의 핵심은 배터리 팩 접촉기(Contactor)결함이다. 테슬라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독일 부품업체 인티카(InTiCa)에서 납품한 솔레노이드 불량으로 특정했다. 이 부품의 코일 단자 연결 불량이 회로를 갑자기 열리게 만들어, 차량이 주행 중 멈추거나 동력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이어 품질 논란까지…테슬라 악재의 연속

테슬라는 이미 3분기 실적에서 매출 281억 달러, 주당순이익 0.5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동화 선도 기업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와 판매 둔화가 맞물리며 주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리콜까지 발생하면서, 테슬라의 ‘품질 관리 부재’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테슬라 측은 지난 8월부터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차량에서 ‘파킹(P)’ 모드에서 ‘드라이브(D)’로 변속되지 않는 현상이 보고되면서, 초기 원인 분석이 시작됐다. 이후 점검 결과 배터리 팩 접촉기 내부의 코일 저항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측정된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부품이 인티카에서 납품된 솔레노이드 결함 제품임이 밝혀졌다.
NHTSA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까지 26건의 현장 보고와 36건의 보증 수리 사례를 접수했다. 다행히 이와 관련된 사고나 부상 보고는 없는 상태지만, 주행 중 전력이 끊기는 결함의 특성상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미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는 자주 업데이트하지만, 정작 하드웨어는 취약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12월 9일부터 리콜 안내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고객은 전국 테슬라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결함 없는 신형 접촉기로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에는 배터리 팩 내 주요 전력 전달 장치 전체에 대한 점검도 포함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 사태를 단순한 부품 문제로 보지 않는다. 전기차의 핵심은 안정적인 전력 관리 체계인데, 이번 결함은 그 기반을 흔드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테슬라가 하드웨어 품질보다 소프트웨어 혁신에 치중한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빠른 성장 뒤에는 품질 관리 시스템의 불균형이 숨어 있었다”며 “이제는 속도보다 완성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조치로 가격 경쟁력까지 약화됐다. 리콜 사태가 브랜드 신뢰도에 추가 타격을 준다면, 테슬라의 판매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소비자 신뢰를 되찾지 못한다면 시장 점유율 방어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젠 속도가 아닌 신뢰의 싸움”

테슬라의 위기는 단순한 기술 결함을 넘어, 브랜드 신뢰의 균열로 번지고 있다. 과거에는 혁신이라는 단어로 모든 논란을 덮을 수 있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안정성과 품질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 속에서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단 한 번의 결함이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시대다. 테슬라가 이를 계기로 내실 다지기와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것은 더 빠른 혁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신뢰의 기술이다. 테슬라가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이번 리콜 이후의 대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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