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최고 수준 ‘신에너지차·배터리 안전 국가 표준’ 시행…고전압 물리 차단 장치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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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형 물리적 고전압 차단 장치 탑재 의무화를 통한 충돌 시 소프트웨어 먹통 취약점 보완
● 단일 셀 열 폭주 시작 시 최소 2시간 동안 배터리 팩 전체 화재 및 폭발 방지 규정 강화
● 차량 실내 유독 가스 및 연기 유입 방지 조항 신설로 탑승자 안전 확보
● 차량 하부 충격 테스트 및 300회 연속 초고속 충전 장기 내구성 검증 시험 2종 추가
● 유럽연합 및 주요국 규제 기관의 자체 규칙 개정 검토에 따른 글로벌 안전 설계자 영향력 확대
중국 정부가 기존 2020년형 지침을 대체하는 역대 가장 엄격한 신에너지차 및 배터리 안전 의무 국가 표준을 시행했다. 배터리 화재 예방 수준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안전 프로토콜과 규제 지형을 재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보도했다.
고전압 물리 차단 장치와 2시간 열전파 방지 기준 도입
새로운 차량 안전 표준의 핵심 조항 중 하나는 모든 신에너지차에 원터치 버튼이나 롱 프레스 방식으로 작동하는 독립형 물리적 고전압 차단 장치 탑재를 의무화한 점이다. 충돌 사고 발생 시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존 제어 장치가 무력화될 수 있는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운전자가 고전압 루프를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할 수 있도록 강제했다.
배터리 안전 표준은 통과 기준이 한층 엄격해졌다. 열 폭주 발생 전 5분간 경고 알람을 울리도록 했던 기존 규정을 강화해 단일 셀 수준에서 열 폭주가 시작되더라도 최소 2시간 동안 배터리 팩 전체에 화재 및 폭발이 없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 가스나 연기가 차량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차량 하부 충격 테스트와 300회 연속 초고속 충전 후의 장기 배터리 내구성을 검증하는 전기적 가혹 조건 평가 등 실사용 시나리오를 반영한 핵심 시험 2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제조원가 상승 압박과 공급망 양극화 심화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자연 발화나 노화로 인한 폭발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산업 전반의 고품질 전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까다로워진 요건 탓에 배터리 시스템 제조 비용이 15%에서 20%가량 상승해 차량당 3,000에서 5,000위안(약 410에서 690달러) 수준의 원가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 배터리 제조업체의 78%는 준수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14%는 보완 기간이 필요하며 8%의 영세 업체들은 단기 내 기준 충족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미 열전파 방지 설계와 고온 저항 분리막 기술을 도입한 CATL, BYD 등 선두 공급업체들은 거대한 생산 규모를 앞세워 준수 비용을 흡수하고 있으나, 기술 자본이 부족한 한계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급락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의 주요 규제 기관들이 중국의 이번 배터리 및 차량 안전 법안에 맞춰 자체 규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어 국제 자동차 안전 설계자로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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