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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7천 원 기사 보고 마트 갔더니 8천 원이 넘었다…왜 다르지?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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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농부 인턴이 가 봤습니다]

기사 속 ‘평균 가격’과 마트에서 소비자가 마주하는 ‘실제 가격’의 차이

“계란값이 또 올랐다”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특란 30구 한 판 평균 가격은 7,000원을 웃돌고,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수입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마트에서 한 판을 7,000원에 살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겨 지난 1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 확인해 보았습니다.

🥚 직접 확인한 대형마트 계란값…더 비싸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계란 한 판(30구)이 8,49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더농부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에서 확인한 계란값은 기사에서 본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특란 30구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제품이 8,490원(한 알당 약 283원)이었으며, 10구 기준 최저가는 4,490원(한 알당 약 449원)에 달했습니다.

  • 특란 30구 최저가 : 8,490원

  • 특란 10구 최저가 : 4,490원

현재 계란 한 판의 소비자 평균 가격이 7,086원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가장 저렴한 상품조차 8,000원을 훌쩍 넘겨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부쩍 오른 계란값 앞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습니다. 계란 코너 앞에서는 가격표를 비교하며 한참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마트마다 계란 값이 천차만별이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아 구매하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기사에서 본 7,000원대 계란과 마트에서 확인한 8,000원대 계란, 무엇이 다른 걸까요? 왜 가격 차이가 있는 걸까요?

🤔 기사 속 ‘7,000원’, 어떤 기준에서 나온 숫자일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7,086원은 전국 소비자 평균 가격입니다. 이 평균 가격에는 다음이 모두 포함되는데요.

  • 지역별 가격 차이

  • 판매처 (전통시장, 중소마트, 대형마트)

  • 브랜드

  • 사육 방식

즉, 이 모든 소비자 가격을 평균 낸 수치이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체감 가격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가격을 모두 합산한 통계 수치이기 때문이죠. 반면,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하는 가격은 특정 지역과 특정 매장에 진열된 가격입니다. 따라서, 평균이 7,000원대라고 해도 대형마트에서 8,000원대 가격을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 마트마다 계란값이 다른 이유

그렇다면, 왜 같은 ‘특란 30구’임에도 불구하고 마트마다 가격 차이가 날까요? 이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라, 여러 구조적 요인 때문입니다. 마트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유통 경로, 마트의 판매 전략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같은 계란이라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① 유통 구조 차이

계란을 판매하는 곳마다 계란을 들여오는 방식이 다릅니다.

  • 산지 직거래 여부

  • 중간 도매 단계 여부

  • 물류 비용 차이

이러한 차이가 곧 원가의 차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② 판매 전략의 차이

어떤 마트는 계란을 ‘미끼상품’처럼 저렴하게 판매하고, 어떤 마트는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합니다. 또한, 할인 행사 여부와 행사 기간에 따라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은 크게 달라집니다.

* 미끼상품

: 소매점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하여 통상의 판매 가격보다 대폭 할인하여 판매하는 상품

③ 소비자 선호 변화

최근에는 무항생제, 동물복지, 브랜드 계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습니다. 그 종류도 다양해졌는데요.

이로 인해 계란의 가격대가 상승한 것이죠. 평균 가격보다 체감 가격이 더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합니다.

📈 계란값, 실제로 얼마나 올랐을까?

2026년 01월 08일 기준 전년·평년 대비 소비자가격 ©더농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2026년 1월 8일 기준 특란 30구 계란 한 판 소비자 가격은 평균 7,086원으로 전년(6,809원) 대비 약 4.07%, 평년(6,540원) 대비 약 8.35% 상승했습니다. 특란 10구 계란 한 판 소비자 가격은 평균 3,918원으로 전년(3,650원) 대비 약 7.34%, 평년(3,615원) 대비 약 8.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란 30구 평균 가격

특란 10구 평균 가격

  • 전년 대비 약 4% 상승

  • 평년 대비 약 8% 상승

  • 전년 대비 약 7% 상승

  • 평년 대비 약 8% 상승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계란값은 전년과 평년 수준을 모두 넘어서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10구 단위 소포장 제품의 체감 상승 폭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 계란값 급등의 핵심 원인, ‘조류인플루엔자(AI)’

이번 계란값 상승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입니다. 이번 바이러스는 유독 강력한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총 32건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계란을 낳는 산란계 431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에 커다란 리스크가 생겼고, 이것이 고스란히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고병원성 AI 확산 → 산란계 대규모 살처분(431만 마리) → 계란 생산량 감소 → 공급 불안 → 가격 상승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국내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혈청형 H5N1)는 예년보다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급 회복이 더딘 상황에 처했습니다.

💰 ‘평균 가격’과 ‘체감 가격’, 서로 다른 기준의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계란값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가격 그 자체보다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요. 기사에 나온 7,000원대 계란값은 전국 여러 유통 채널의 가격을 종합한 ‘평균 가격’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데에는 의미가 있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마트에서 마주하는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값은 아닙니다.

반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접 확인한 8,490원은 특정 매장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체감 가격’입니다. 유통 구조와 판매 방식, 상품 구성에 따라 평균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균 가격은 전체를 설명하고, 체감 가격은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하는 가격을 설명하는 것이죠. 이 두 숫자를 구분해서 바라볼 때, 기사 속 가격과 현실에서 느끼는 가격 사이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계란 한 판 집어 들기가 무서운 요즘, 단순히 숫자만 놓고 “비싸다, 싸다”를 단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거주지, 선호도 등에 따라서 계란 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건,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하는 물가는 통계보다 더 빠르게, 더 크게 체감된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계란값, 어떻게 느끼고 계시나요?

각자가 체감하는 가격과 경험은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세요!

더농부 인턴 조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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