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반에 ‘체코 드보르자크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던 베이스 박기현이 대구 무대에 선다. 박기현은 오는 12월6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에서 ‘월드 콩쿠르 위너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박기현은 이번 공연에서묵직하고 안정된 저음으로 슈베르트의 대표 연가곡인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기현은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와 드레스덴 국립음대, 이탈리아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아에서 수학했다. 그는 20여 년전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올랐던 ‘체코 드보르자크 국제 콩쿠르’에서 최고표현상·국립극장상·모차르트상을 함께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독일 할레 오페라하우스의 전속 베이스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90여 편의 오페라에 출연, 누적 1천800회 이상의 무대에 오르며 지금도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4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장미의 기사’에서 ‘바론 옥스’ 역으로 무대에 올라 사야오페라 어워즈에서 남자 주역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무대 장악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 Op 89, D. 911’이다. 총 24곡으로 이루어진 이 대작은 노래와 시를 통해 외로운 겨울 길을 걸어가는 한 방랑자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박기현은 폭넓은 오페라 경험에서 비롯된 드라마틱한 표현력과, 깊고 안정된 저음을 바탕으로 슈베르트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박기현은 한국 성악계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베이스 성악가로, 특히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는 그의 목소리와 표현력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곡”이라고 소개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전석 3만원.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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