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년 전통 도동서원 한훤당 묘제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9개 서원 다 참여…서원향사도 세계무형유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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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의서원제례보존회, 도동서원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도동서원 한훤당 묘제가 지난 21일 성료됐다. 도동서원이 조성(1605년)된 이듬해인 1606년부터 오늘날부터 419년 이상 계속되어온 이날 도동서원 한훤당 묘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 제례운영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국가유산청, 대구시, 경상북도, 충청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달성군, 영주시, 안동시, 경주시, 논산시, 정읍시, 장성군, 함양군 등이 후원한 올해 도동서원 묘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9개 서원의 제례(향사)를 문화·인문학 콘텐츠로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시키려는 3개년 계획의 마무리해여서 더 깊은 뜻을 품고 있다.

경북 안동에만 해도 향사를 모시는 서원이 37곳이나 되고, 세계문화유산 9개 서원이 모두 향사를 모시고 있지만, 묘제를 지내고 있는 곳은 도동서원이 유일하다. 한훤당 김굉필 선생과 한강 정구 선생을 배향한 도동서원은 근년까지도 봄(음력 3월10일) 가을(음력 10월2일) 두차례 묘제를 모셨으나 2006년 이후에는 가을 묘제만 모시고 있다. 또한 묘제를 마치면 도동서원 중정당(강당)에서 완벽하게 남아있는 준례(遵禮), 제사공론까지 행한다.

도동서원 운영위원회는 묘제를 모시기 한달전쯤 지역의 헌관으로 모실만한 분께는 ‘망권’(望圈)을, 일반 제관에게는 돈천문(초대장)을 보낸다. 망권이란 현풍곽씨, 영월엄씨, 경주김씨 등 역내 8대 성씨를 포함해서 한훤당 후학과 문중을 포함해서 헌관으로 모실만한 20여 명을 미리 추천받고, 사전에 참석여부를 확인한 후, 당사자에게 보내는 문서이다. 이 망권에는 묘제 때 맡을 소임과 행사 날짜 등이 적혀 있다. 이번 도동서원 묘제에서 초헌관은 김용식, 아헌관은 강수균, 종헌관은 김을동씨가 맡았다. 장의는 순천박씨 문중의 박종혁씨가 맡았다.

“도동서원 묘제는 한강 정구 선생이 도동서원을 건립한 직후부터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으니 4백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김돈희 도동서원 운영위원은 강조했다. 이번 묘제는 도동서원 입제하여 사당을 찾아 알묘하고 중정당에서 집사분정(헌관·집례·축을 제외한 찬자·사준 등을 정함)하고, 묘소를 찾아 묘제를 봉행하고 중정당(도동서원 강당)으로 와서 준례를 하고, 제사공론을 하고 파좌(자리를 파함)를 하고 중식 순으로 진행됐다.

“서원이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내려왔지만, 문화혁명 때 제례문화가 다 없어졌고 한국만 제례문화가 남아있다”는 류한욱 세계유산한국의서원운영협의회회장은 “너무 급변하고 있어서 향후 10년 뒤 제례문화가 어떻게 될 지 알수 없다. 다 간소화되어도 세계문화유산 9개 서원만은 각기 특성을 살린 제례문화를 지키려고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9개 서원에서 온 참례객들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 산소에서 묘제를 마친뒤, 도동서원에만 완벽하게 남아있는 준례(遵禮)에도 다같이 참석했다. 도동서원의 준례가 엄격하게 지켜지는 것은 예를 실천하고자 했던 한훤당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이어받으려고 노력하는 유사들과 지역 유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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