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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이 하나의 예술이 되다…한국시그림작가협회 창립기념전 경주서 개막

대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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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그림작가협회 창립기념전시회가 2일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열려 작가들이 개막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시와 그림이 하나의 작품으로 호흡하는 새로운 융합예술이 문화도시 경주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시그림작가협회(KPP)가 2일부터 8일까지 경주 더케이호텔 경주 갤러리에서 ‘창립기념전시회’를 열고 문학과 미술이 결합한 새로운 예술 장르인 ‘시그림(Poem-Painting)’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협회 창립 이후 처음 마련된 공식 전시로 협회의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이자 시그림 예술의 정체성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서예, 캘리그래피를 비롯해 시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졌다. 단순히 그림 옆에 시를 덧붙인 형식을 넘어, 언어와 색채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새로운 예술 장르의 출범 선언에 있다. 한국시그림작가협회는 시가 지닌 문학적 깊이와 그림이 가진 직관적인 표현력을 하나의 창작물로 융합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창립됐다. 협회는 시그림을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문학과 미술이 서로의 감성을 확장시키는 독립적인 융복합 예술로 정의하고 있다.

더케이호텔경주에서 2일 열린 전시회 풍경. 강시일 기자

대표를 맡고 있는 이령 시인은 개막 인사말에서 “시는 마음을 울리는 언어의 예술이고 그림은 영혼을 담아내는 형상의 예술”이라며 “시그림은 두 예술이 만나 서로의 울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새로운 창작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그림작가협회는 창립과 함께 문학과 미술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디지털 콘텐츠와 온라인 전시를 확대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령 한국시그림작가협회 대표가 전시회장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또한 국제교류와 해외 전시를 통해 시그림을 K-문화예술의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시그림의 역사와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아카이브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창립기념전을 개최한 장소가 문화도시 경주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경주는 문학과 미술, 공연, 전시가 함께 성장하는 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경주를 시그림 예술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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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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