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근대역사관은 올해 개관 15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대구지역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꺼지지 않는 불꽃, 대구 학생 항일운동’을 오는 6월 9부터 11월 29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일제강점기 대구지역 학생들이 펼친 항일운동의 흐름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나라를 빼앗겨 우리 말과 글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암울한 시절, 총칼 앞에서도 당당했던 대구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수시로 대구 독립운동 관련 주제로 특별기획전과 특강, 답사 등을 개최하여 시민들과 대구 독립운동사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어두웠던 시기 뜨겁게 조국의 독립을 위해 행동했던 청춘들에 대해 새롭게 살펴보고자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대구 학생들’의 동향
일제강점기 대구는 영남의 행정·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인 동시에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저항의 도시였다. 그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었다. 나라를 빼앗겨 우리 말과 글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암울한 시절, 무서운 총칼 앞에서도 학생들은 당당했다.
시기별로 살펴 본 이번 전시의 흐름은 1910년대 대구 도심 3·1독립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한 계성학교·신명여학교·대구고등보통학교 학생들에 대해 살펴본다.
1920년대에는 동맹휴학과 비밀결사 ‘동맹’이 활발하게 만들어진 시기로, 각 학교별 동맹휴학 내용과 신우동맹·구화회 등 비밀결사에 대해 소개한다. 1930년대에는 대구사범학교 ‘사회과학연구그룹’, 대구상업학교 ‘프롤레타리아과학연구소 조선 제1호 지국’, 대구지역 중등학교 출신 연합 ‘사회과학연구회’ 활동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1930년대 후반부터 시행된 일제의 국가총동원령과 전시체제 아래에 비밀결사를 만들어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행동을 준비했던 대구사범학교 ‘문예부’․‘연구회’․‘다혁당’과 ‘무우원’, 대구상업학교 ‘태극단’, 계성학교 ‘결사대’ 등의 활동과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대구 학생 항일운동은 단순히 몇몇 학교의 옛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대구 시민 모두가 가슴에 품고 소중히 가꾸어야 할 위대한 유산이란 점을 강조했다.


◆주요 전시자료
주요 전시자료로는 1910년 8월 강제병합 당시 ‘순종 칙유’(사본)를 비롯하여 당시 대구의 학교현황 자료, 졸업증서 및 교우회지·졸업기념사진첩 등 학교생활 자료, 당시 신문기사 및 재판기록, 각종 사진자료, 대구사범학교 학생 항일 비밀문집 ‘반딧불’(복제본) 등 실물과 이미지자료 100여 점이다. 특히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구고등보통학교 안장호 일기’를 1930년대 대구지역 남학생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자료로 새롭게 소개하였다.
신형석 대구근대역사관 관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식민지 교육과 민족차별에 당당히 맞섰던 대구지역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전시로, 몇몇 학교의 자랑스런 역사가 대구 지역사 차원에서 자리매김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전시실에 오셔서 당시 대구 학생들, 우리 선배들의 치열한 고민과 패기 있는 행동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기획전 개막식은 6월 9일(화) 오후 3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앞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축하공연, 환영사, 축사, 전시해설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특별기획전 연계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18일(목)에는 한국교원대학교 조은진 연구교수를 초청하여 ‘일제강점기 교육제도-조선교육령과 학교·학생들’이란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7월과 8월에도 전시 연계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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