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틀 전까지 몸살 증세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배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마치 언제 아팠냐는 듯 엄청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허수봉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중국과 3차전에서 승부처마다 대포알 서브와 강타를 날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대표팀은 비록 5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지만 허수봉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중국 대표팀은 허수봉을 막기 위해 세 명의 블로커가 뛰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허수봉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고, 모두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대표팀이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아쉽지만 잊어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8강, 준결승 진출이 아닌 우승이다. 어차피 이란과는 한번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한 만큼 제대로 경기를 치러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은 나고야에 입성한 뒤 몸살 증세를 겪었고,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언제 아팠냐는 듯 2차전 대만전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수봉은 이날 강도를 조절해 효과를 본 서브에 관해선 “중국은 높이가 좋은 팀이지만 짧은 볼에 관한 반응이 느리다”라며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치는 전략을 펼쳤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3일 연속 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한 뒤 다시 3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관해서는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데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전의 전략을 묻는 말에는 “매우 공격적인 팀인데 우리도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강한 서브로 잘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D조 2위가 됐고, 10월 1일 B조 1위 이란과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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