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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펼쳐지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더위 이겨야 우승 보인다 [ST현장]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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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주머니를 껴안고 이동하는 박현경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더위를 이겨야 우승이 보인다.

6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는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 하반기 첫 대회로 펼쳐지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출동, 우승 트로피를 향한 경쟁을 시작했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폭염이 우승 경쟁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며칠 째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역시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습도까지 높아 더욱 선수들이 플레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뚝뚝 흐르는 날씨에서, 선수들은 18홀을 계속해서 걸으며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려고 애썼다. 계속해서 우산을 쓰고 다니며 햇빛을 피했고, 꽝꽝 언 얼음 물병이나 얼음 주머니를 몸에 가져다 댔다. 부채질을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부채를 든 조아연 / 사진=권광일 기자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들어오는 선수들은 대부분 지친 얼굴이었다. 특히 오전조보다 오후조 선수들이 더욱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조에서 경기를 펼친 서어진은 “전반에는 바람이 조금 불어서 엄청 더운 느낌까지는 아니었는데 후반 들어가니까 너무 더워서 약간 어지러울 정도였다”면서 “얼음물을 계속 껴안고 다녔다”고 말했다.

역시 오전조에서 경기를 한 박예지도 “날이 덥고 습해서 힘들었다. 두 번째 조여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긴 팔을 입었는데, 코스 안에서 많이 더웠다”면서 “(남은 라운드는) 얼음 팩도 들고, 선풍기도 쐬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후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서교림은 좋은 스코어를 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날씨가 정말 더워 쉽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남은 대회 기간에도 대회장에는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에는 비 예보가 있지만, 습도가 더 높아져 오히려 선수들의 체력을 더 갉아먹는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더위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폭염을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선수는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KLPGA는 선수들의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18홀 모두 아이스박스를 배치해 선수들이 얼음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얼음주머니와 포도당도 배부했다.

갤러리를 위해서도 주요 동선에 얼음물을 배치하고, 자동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했다. 또한 갤러리 플라자에는 의무실과 냉풍기를 설치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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