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취소, 더 많이 뛰는 축구는 강행”…선수협, 폭염 대응 프로토콜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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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선수 안전 확보를 위해 ‘폭염 취소 및 연기 프로토콜’ 도입을 촉구하며 남녀 프로축구 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에 나섰다.
선수협은 최근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KPFA 폭염 대비 K리그·WK리그 일정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선수협은 현재 K리그의 폭염 대책이 전·후반 각각 3분씩 시행되는 쿨링브레이크에 그치고 있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경기 운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KBO리그는 최근 폭염 관련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폭염으로 관중 응급상황이 발생하자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운영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6일 예정됐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선수협은 “프로야구의 경우 선수의 안전과 관중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경보 발령 시 경기 감독관의 재량으로 경기를 전격 취소하는 결단을 내리고 있다”며 “야구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량과 극도로 치열한 신체 접촉이 요구되는 축구 그라운드에서는 어떠한 제동도 없이 경기가 강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선수는 “K리그 1·2 선수들에 비해 K3, K4리그 선수나 아마추어 선수들은 더욱 열악하다”며 “한낮에도 연습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더위와 사투를 펼치고 있어 걱정된다”고 전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는 선수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경기를 취소하는데, 훨씬 더 격렬하게 뛰어야 하는 축구 선수들은 펄펄 끓는 그라운드에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며 “쿨링 브레이크 제도로는 선수를 보호하기가 힘들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경기 중 탈수 증상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의 제보가 연일 선수협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선수협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취합된 선수들의 의견과 데이터를 근거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와 팬 모두의 안전을 위해 폭염 경보 시 경기를 즉각 취소하거나 야간 시간대로 대폭 연기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연맹이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폭염 대응 제도 개선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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