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일정 안갯속, 대표팀 감독 논의는 부담…아시안컵은 어떻게 되나 [긴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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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공석인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시기가 불투명하다.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에서 졸전을 펼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모두 물러났다. 정몽규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사임을 발표한 상황이었고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확정 후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북중미월드컵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는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궐위된 경우 60일 이내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또한 192명의 선거인단이 참가해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한다. 혁신위는 선거인단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지성 위원장은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친 후 “대한체육회 정관과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이 일정대로 진행되어 이번 주 중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300명 이내 간선제로 규정하고 있는 회원 종목 단체 규정을 대한체육회에서 조속히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분명한 것은 선거인단이 최소 수천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협회장 선거 시기에 대해선 “기한을 정해놓고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는 결국에는 준비가 제대로 됐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환경에서 회장을 뽑아야 한다. 기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축구협회 회장 공석으로 인한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혁신위의 결정이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정관 개정 등은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 박지성 위원장은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친 후 “축구협회도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한 토론을 했고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 같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는 반면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은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이사회의 결정으로 선임 가능하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첫 회의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감독 선임 절차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등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축구협회에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공개 채용을 권고했다. 국내 감독 뿐만 아니라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경우에도 공개 채용 방식을 따르는 것을 권고받았다.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외국인 감독 선임을 공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협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정식적으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대표팀 감독에 대한 관심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됐던 다수의 외국인 감독들은 다른 국가의 대표팀 감독 부임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9월 21일부터 2주 남짓한 기간을 A매치 기간으로 지정했다. 각국 대표팀은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네 번의 A매치를 치를 수 있지만 한국은 다음 A매치 기간까지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이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예정되어 있던 축구협회 청문회를 한 차례 연기했다. 축구협회 실무진들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자료 요청 등 청문회 준비로 인해 행정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감독이 공석인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까지 6개월이 남지 않았다. 북중미월드컵 이후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탓에 아시아 각국 축구협회는 감독 교체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거나 발빠르게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과 호주는 모리야스 감독과 포포비치 감독이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을 맡을 계획이다. 한국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지만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이란의 갈레노에이 감독 역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타르의 로페테기 감독, 이라크의 아놀드 감독, 사우디아라비아의 도니스 감독은 경질설이 언급되고 있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요르단은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셀라미 감독을 경질한 후 바도우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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