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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 김주형 “우즈가 가장 먼저 우승 축하 메시지 보내”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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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 사진=PGA 투어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타이거 우즈가 가장 먼저 우승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3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주형이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728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김주형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 이민우(호주, 15언더파 26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PGA 투어 통산 4승째.

김주형은 지난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2022년과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3승을 달성했을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1세 3개월로,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2025년에는 시즌 내내 톱10 1회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올해 들어 서서히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최근 US오픈에서는 3위에 오르더니, 이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주형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꽤 오래돼서 얼마나 무거운지 잊고 있었다”며 웃은 뒤 “정말 특별하다. 이번 주 내내 우승을 목표로 했다. 우승 경쟁에는 항상 압박감과 긴장감이 따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믿었고, 지금의 위치에 다시 오기 위해 해왔던 모든 노력을 신뢰했다. 오늘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하루”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김주형은 여러 감정이 섞인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형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없었다면 아마 방에 들어가서 몇 시간은 울었을 것 같다.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아주 오랫동안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골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스포츠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보다 이 순간을 더 깊이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 가족들과 내 곁을 지켜 준 사람들, 함께 힘든 시간을 견디고 기뻐해 준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또 “처음 우승했을 때는 내가 해온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똑같이 10시간씩 연습해도 어떤 선수는 우승할 수 있고, 어떤 선수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골프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너무 어려서 당시 일어나고 있던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24세이고, PGA 투어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프로가 된 지도 거의 10년이 됐다”면서 “여러 면에서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로부터의 배움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많은 사람에게 정말 훌륭한 롤모델이다. 그의 기자회견을 들어보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자기 인식과 성숙함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또 “TGL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팀에 속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할 기회가 있었다. 많은 부분에서 정말 큰 도움을 줬다”며 “우승 이후 가장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 사람이 우즈였다. 그것만 봐도 우즈가 어떤 사람인지 또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김주형은 기세를 몰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프에 출격한다. 김주형은 “지금의 이 기분을 다음주까지 끌고 가지 않을 생각이다. 골프를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좋은 한 주를 보냈더라도 그것을 빨리 정리하고 다음 주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라며 “오늘 밤은 충분히 즐길 것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는 완전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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