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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역전승’ 홍명보 감독 “선수들이 주문한 것을 완벽히 따라줘…손흥민 여전히 날카롭다”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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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감독이 체코전 승리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크레이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 후반 34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양 팀 선수들 모두 첫 경기라 긴장감이 가득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것들을 철저하게 지켜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출전 여부와 상관 없이 모두가 하자가 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따라줬다”고 총평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족족 맞아떨어졌다. 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르게 지시를 내렸고, 이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빌드업 과정에서 이강인에게 하프 스페이스에 자리를 잡고 해당 공간을 장악해달라는 주문을 넣었다. 해당 상황이 마무리 되면 반대편으로 넘어가 오버로드를 형성하고 자유롭게 플레이하라고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의 움직임에 상대 수비수가 끌려 나오면 이 공간을 설영우가 파고드는 것이 우리가 준비한 패턴이었다”고 덧붙였다.

교체 투입되어 역전골을 터뜨린 오현규에 대해선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선수 자신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고 칭찬했다.

1골 1도움으로 이번 경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황인범에 대해서도 “당초 60분 정도 출전 시킬 계획이었지만, 미국 전지훈련 기간 중 치른 평가전을 기점으로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린 것은 본인의 강한 의지가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많은 득점 찬스에도 골을 넣지 못한 채 교체됐던 손흥민을 향해선 “엄청난 압박감을 받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서 주위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찬스를 몇 차례 놓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을 보이고 있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고지대 훈련을 한 달 가량 실시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는 “90분 전체를 놓고 볼 때 우리는 분명한 플랜이 있었다. 리드하거나 뒤지는 상황, 선수 교체와 체력 문제 등 모든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놨다”고 이야기했다.

또 “후반 들어 체코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그 시간대에 상대를 더욱 매섭게 몰아치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이는 고지대 훈련이 만든 가장 큰 성과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홍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매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홈팀을 상대하는 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시 이 경기장에서 먼저 뛰어본 경험을 살릴 수 있다. 오늘 승리와 함께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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