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게 자신감을 줬다” 듀본은 애틀랜타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김하성 제치고 주전 유격수, 예상이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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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월트는 내게 나가서 경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겐 씁쓸한 일이지만,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의 용병술은 기가 막히게 통한다. 와이스 감독이 김하성을 벤치에 앉히고 기용한 마우리시오 듀본이 동점홈런과 결승타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듀본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했다. 1-3으로 뒤진 3회말 1사 1루서 미치 켈러의 한가운데 커브를 놓치지 않고 좌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또한, 3-3 동점이던 5회말 1사 1,2루 찬스서 93.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우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한 방이 이날의 결승타였다. 애틀랜타가 6-3으로 이겼고, 김하성은 그라운드에 나설 일이 없었다. 올 시즌 14경기서 49타수 5안타 타율 0.102 3타점 4득점 OPS 0.287.
최근 호르헤 마테오가 맹활약했다. 듀본은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대신 좌익수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 와이스 감독은 야스트르젬스키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듀본을 유격수로 쓰면서 김하성과 마테오를 벤치에 앉혔다. 물론 피츠버그 선발투수 켈러가 우완이기 때문에 좌타자 야스트르젬스키를 쓴 듯하다.
어쨌든 김하성은 연이틀 결장했다. MLB.com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복귀 후 첫 15경기 중 1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 8경기서는 단 2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점점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몸값보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짜겠다고 천명했다. 몸값이 곧 입지와도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와이스 감독은 소신껏 팀을 운영하고 있고, 김하성은 어쩔 수 없이 밀려났다. 대신 김하성에게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으로선 할 말이 없다. 더구나 와이스 감독이 김하성 대신 기용한 선수들이 하필 맹활약한다. 와이스 감독의 용병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고, 듀본과 마테오를 안 쓸 수 없다. 듀본은 올 시즌 60경기서 타율 0.259 6홈런 36타점 OPS 0.733, 마테오는 올 시즌 39경기서 타율 0.301 4홈런 11타점 OPS 0.835다.
듀본은 MLB.com에 “월트가 내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가 내게 나가서 경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선수는 자신을 기용해주는 감독이 최고다. 듀본은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 5월에 살짝 주춤했는데, 최근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다.

와이스 감독은 “듀본과 함께해 기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애틀랜타 팬들은 이 선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있다. 어쩌면 그의 커리어 이전엔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으로선 씁쓸해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묵묵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반대로 듀본으로서도 이런 상황을 쉽게 상상하지 못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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