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국 방문 첫 일정에서 ‘조지아 노동자 차별 논란’을 소환하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미국 측 문제 제기에 정면 대응했다. 미 의회가 민감하게 반응한 ‘자국 기업 차별’ 의혹에 대해 김 총리는 “조지아 사건도 차별은 없었고 쿠팡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며 즉각 선을 그었다.
22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하원의원들과의 오찬 자리를 가진 김 총리는 쿠팡 사안을 언급한 일부 의원들에게 “한국은 조지아 사건이 자국 노동자라는 이유로 문제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쿠팡도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따른 조치”라고 답했다. 나아가 “한미동맹은 이 정도 사안으로 흔들릴 정도로 약하지 않다”라며 논란 차단에 나섰다.
이번 미국 방문은 김 총리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미국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영 킴, 아미 베라, 조 윌슨 등 미 하원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이행과 경제 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관세 이슈 등 주요 현안에 있어 양국 의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내 한국 기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높이고 통상·안보 현안에 대한 직접 소통 창구를 확보하겠다는 게 김 총리 측 구상이다.
이에 미 하원의원들은 한미 관계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과 조선산업 협력을 포함한 경제 안보 연대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 김 의원은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전문직 인력의 미국 진출 확대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문화 외교 행보도 병행했다. 이날 오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워싱턴 한국문화원을 찾아 미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민주주의는 K-컬처가 세계에 보편성을 갖는 핵심”이라며 “문화의 힘으로 한미 우호의 기반을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지역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한인 2~3세대의 사회적 성장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성취는 모국에도 자산이 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며 JD 밴스 부통령과의 회동도 조율 중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 재부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김 총리의 미국 방문은 한미 간 민감한 경제 현안 조율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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