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장 후보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김민석 국무총리의 이름이 포함된 것을 두고 국무총리실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이 총리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 총리를 계속 조사에 포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김 총리는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왔으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총리실은 공식 입장을 내고 김 총리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관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리실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국무총리를 포함시키지 말아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포함시키는 일부 조사에 대해 유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계속 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조사기관의 금도를 넘은 것”이라며 재차 배제를 요청했다. 총리실은 지난해 말부터 관련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의 제외를 공식 요청해 온 바 있다.
이날 김어준 씨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김 총리를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본인이 넣지 말아달라 했지만, 정권 첫 번째 지방선거인데 김 총리 정도의 정치인이 되면 본인 뜻대로 못 한다”라며 김 총리의 차출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보 진영 후보 적합도에서 김 총리는 7.3%를 기록해 정원오 성동구청장(20.9%)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1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김 총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김 총리는 51.2%,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는 48.6%를 기록했다.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2%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9%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총리의 최근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22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하는 단독 방미 외교 일정을 소화 중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총리의 미국 단독 방문은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김 총리는 민주화 이후 ‘단독 방미’에 나선 첫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 총리의 독보적인 행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 총리의 방미 첫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의 제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여권 핵심 인사인 김 총리의 독자적 외교 일정과 정 대표의 합당 선언이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맞물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총리와 정 대표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향후 정계 재편 흐름 속에서 김민석 총리의 정치적 입지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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